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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참패에 사과한 정몽규 축구협회장... '일장기 유니폼'엔 침묵?

입력 2021-03-26 17:26 수정 2021-04-13 13:00

"부족한 경기력에 죄송"…'일장기 유니폼' 논란엔 해명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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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경기력에 죄송"…'일장기 유니폼' 논란엔 해명 없어




무기력한 경기 끝 0-3 패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한일전 하루만에 공식 사과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늘 정몽규 회장의 이름으로 홈페이지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대한축구협회 제공

정 회장은 "어제(25일) 열린 대표팀 한일전 패배에 실망하신 축구팬, 축구인, 국민 여러분께 축구협회장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패배에 대해 벤투 감독에게만 비난이 쏠리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축구협회의 책임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 "문제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6월부터 시작될 월드컵 예선에서는 축구팬과 국민 여러분에게 새롭게 달라진 대표팀, 기쁨과 희망을 주는 대표팀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팬들 시선은 싸늘했습니다. 이미 코로나 19 방역 문제와 주전 선수들의 부재로 인해 비판 여론이 높은 상황이었는데도 경기를 강행해야 했느냐는 지적입니다. 월드컵 예선전도 아닌 친선전을 굳이 치러야 할 필요가 없었다는 겁니다.

참패와는 별개로 일장기를 달고 뛴 대표팀의 유니폼에 대한 불만도 컸는데, 공식 성명문에는 이에 대한 해명은 없었습니다. 어제 경기에서 일본 축구 대표팀은 일장기만 달았는데, 한국 대표팀은 유니폼에 태극기와 일장기를 함께 달고 경기에 임했습니다. 축구 팬들은 "우리나라 선수들 유니폼에 도대체 왜 일본 국기가 있느냐"고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대표팀은 친선 경기를 하면 줄곧 양국 국기와 경기 정보를 유니폼에 새겨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 원정 당시에도 멕시코와 카타르의 국기를 새겼습니다. 하지만 국기를 넣는 것은 선택 사항이지 의무는 아닌데, 매끄럽지 않은 한일 관계 속, '관행대로' 일장기를 넣었다는 축구협회의 해명엔 "너무 문제의식이 없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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