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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발목잡고 거꾸로 휙…논란 도우미 "잘못 인정"

입력 2021-03-26 12:04 수정 2021-03-26 18:41

"산후도우미가 아동 학대" CCTV 영상 올라와
산후도우미·업체 "잘못 인정, 사과드린다"
평택보건소 "지정업체 제외 검토"
아기 엄마, 산후도우미 상대로 경찰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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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도우미가 아동 학대" CCTV 영상 올라와
산후도우미·업체 "잘못 인정, 사과드린다"
평택보건소 "지정업체 제외 검토"
아기 엄마, 산후도우미 상대로 경찰 고소

〈사진-보배드림〉〈사진-보배드림〉
작은 아기가 바닥에 누워있습니다.

태어난 지 20일 된 신생아입니다.

한 여성이 아기의 발을 잡고 거꾸로 들어 올립니다.

그리고는 아무렇지 않은 듯 안았습니다.

놀란 아기는 크게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영상-보배드림〉〈영상-보배드림〉
어제(2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제목은 '20일 된 신생아 학대하는 정부지원 산후도우미'입니다.

글쓴이는 자신이 영상 속 아기의 고모라고 밝혔습니다.

산후도우미가 아기를 거꾸로 들어 올리는 등 학대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글쓴이는 "경력 많은 인기 도우미라고 해서 추천받았다"며 "안방에 부모가 있고, CCTV도 있다고 알렸는데 보란 듯이 아기를 저렇게 안아 올렸다"고 말했습니다.

산후도우미를 부른 계기에 대해서는 "아기 엄마가 노산이고 두돌 지난 첫째까지 돌보느라 힘들어했다"면서 "아기 아빠는 교대 근무자라 일하는 시간이 규칙적이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다행히 아기의 건강 상태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3개월 후 다시 정밀검사를 하기로 했다. 지금은 너무 어려서 딱히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산후도우미가 다시는 아이 관련된 곳에서 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도 했습니다.

 
기사 본문과 관련 없음. 〈사진-JTBC 캡쳐〉기사 본문과 관련 없음. 〈사진-JTBC 캡쳐〉
■산후도우미·업체 "잘못 인정"…아동 학대로 경찰 고소

문제의 산후도우미는 평택 소재의 한 업체 소속입니다.

경기 평택시와 연계된 여러 업체 중 한 곳입니다.

정부지원 산후도우미를 신청하면 이용권을 받아 개인이 업체를 지정하게 되어 있습니다.

평택 보건소도 사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보건소 관계자는 오늘(26일) JTBC와 통화에서 "산모가 평택시에 산후도우미 지원 신청을 했고 지난 22일부터 서비스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업체 측과 얘기해보니 해당 산후도우미가 워낙 인기 있는 도우미라 이런 행동을 할 줄 몰랐다고 하더라"면서 "현재 산모에게 사과하기 위해 현장에 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산후도우미와 업체 측도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업체 관계자는 JTBC에 "해당 도우미와 함께 있다. 직접 사과하기 위해 산모를 찾아온 상태라 통화가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평택 보건소는 산모와 아기의 안정을 위해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건소 관계자는 "관련 병원비를 포함해 다른 업체를 통해 산후조리할 수 있도록 자부담 비용까지 보건소에서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업체에 대해서는 지정 업체에서 제외하는 등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아기 엄마는 산후도우미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입니다.

어제 경찰이 현장조사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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