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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내 임기 중에 중국이 최강국 되는 일은 없을 것"

입력 2021-03-2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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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이 현지 시간 25일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조 바이든 대통령이 현지 시간 25일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뒤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현지 시간 25일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중국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중국은 세계 최고의 국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가 되려는 전반적인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목표에 대해선 비판하지는 않지만 내 임기 중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선 "미국이 계속 성장하고 확장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독재 정치 노선을 따르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시진핑)의 몸엔 한점의 민주적 뼈대도 없는 사람"이라며 "그는 민주주의가 복잡한 세상에서 제 기능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통화를 했던 당시 나는 중국이 국제 규칙과 공정 경쟁, 공정 무역에 따라 행동하도록 요구했고, 당신과 당신의 나라가 계속해서 노골적으로 인권을 침해하는 한, 우리는 그것을 세계의 관심으로 끌어내기 위해 계속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 대사. 〈사진=AFP 연합뉴스〉추이톈카이 주미 중국 대사. 〈사진=AFP 연합뉴스〉
중국은 반발했습니다.

추이톈카이 중국 대사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의 목표는 다른 국가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고 중국 국민의 더 나은 삶"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목표가 미국을 넘어서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어 추이 대사는 "오늘날 세계가 원하는 건 공동의 미래를 위한 국가 공동체를 건설하기 위한 모든 국가들의 노력에 동참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세계를 다른 진영으로 나누거나 심지어 대립적인 군사적 접근을 구축하려는 어떤 시도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런 식의 접근 방식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또 중국이 공정 경쟁에 대한 국제 규칙을 따르지 않는다는 비난에 대해선 "우리는 개방적이고 공정한 경쟁을 하고 있으므로 문제가 없고 우리는 실제로 공정한 경쟁을 지지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기업들이 차별받는 상황에서 어떻게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겠느냐"며 "중국 기업의 고위 임원이 이유 없이 구금되는 건 모든 것을 정치화하려는 분명한 시도"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1월 미국 법무부가 미국 기업의 산업기밀을 훔치고 대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혐의로 화웨이의 멍완자우 부회장을 기소한 것을 지적한 겁니다. 추이 대사는 "공정하고 개방적인 경쟁을 하기 위해선 과거의 실수가 먼저 바로 잡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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