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하고 이상하고 궁금하고 재밌어 보이는 것은 무엇이든 직접 체험해보겠다는 코너 '써보니즘'. 오늘은 와사비 맛 아이스크림에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와-)
온라인에서 저처럼 용기 있는 소비자를 만났습니다.지난번엔 〈찰떡아이스 매운 치즈떡볶이 맛〉을 먹어봤는데요. 아주 충격적인 맛이었습니다. 뒤통수를 세게 맞은 듯한 얼얼한 매운맛. 아이스크림을 먹고 난생처음 느껴본 낯선 기분.
혹시 아직 생생한 후기를 못 보신 분이 계신다면? 아래 기사로 확인해보세요.
[써보니즘] '치즈떡볶이 맛 아이스크림'? 직접 먹어봤습니다.→ 기사 바로 가기 :
https://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 aspx? news_id=NB11995599
[이 맛이 궁금한 저, 비정상인가요?]와사비 맛 아이스크림은 며칠 전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게 됐습니다. '매운맛 아이스크림이 유행이라더니, 이젠 와사비 맛 아이스크림까지 나왔냐'는 내용의 글을 본 건데요.
써보니즘 기사를 쓰면서 음식에 대한 도전정신이 생긴 걸까요? '엥' 하는 마음보단 '맛이 궁금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청양고추 맛이 나는 아이스크림도 견뎌낸 저 아니겠습니까. 바로 배스킨라빈스로 향했습니다.
와사비맛 아몬드 아이스크림, 이번엔 너로 정했다! 〈사진=직접 촬영〉아이스크림의 정확한 이름은 '와사비 맛 아몬드'였습니다. K-아몬드로 유명한 길림양행과 손잡고 만들었다고 합니다. 용기에도 길림양행의 아몬드 캐릭터가 그려져 있습니다.
아몬드 1.8%, 연와사비 0.2%, 와사비분 0.05%가 들어 있다고 하네요. 수치로는 와사비가 정말 조금 들어간 거라 와사비 맛은 별로 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와사비가 조금 들어 있다. 자극적인 맛이 많이 나지 않을 것 같았다. (이때까지만 해도)한 입 먹었는데, 부드럽고 달콤한 바닐라 아이스크림 맛이 났습니다. 그러다 3초 뒤, 갑자기 와사비 맛과 향이 느껴졌습니다. 기습 공격처럼요. 은은하게 알싸한 맛이 입에 남았습니다. 아이스크림이 달콤해서 그런가, 의외로 조합이 괜찮았습니다.
용기를 내서 한 입 더 먹어봤습니다. 엇, 이번엔 초록빛의 작은 알갱이와 시럽이 나타났습니다.
작은 와사비 아몬드 알갱이와 초록빛 시럽이 보인다.이 작은 알갱이는 와사비 맛으로 코팅된 아몬드였습니다. 따로 떼어 먹어봤는데, 놀랐습니다. 짭짤하면서 동시에 강한 와사비 맛이 났습니다. 알갱이와 아이스크림을 같이 먹었는데 알갱이 맛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저는 평소 토핑이 많은 걸 좋아하는데, 이 와사비 아몬드 알갱이는 덜 들어갔으면 맛이 더 조화로웠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크기는 작지만 엄청난 존재감을 뽐낸 와사비 아몬드 알갱이. 매우 강렬한 와사비 맛과 짠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결국…. 한 번에 한 통을 다 먹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입에 남은 와사비 아몬드의 강렬하고 얼얼한 짠맛이 한동안 잊히지 않았습니다.
와사비 아몬드를 제외하고, 아이스크림의 전반적인 맛은 좋았습니다. 다만 와사비 아몬드 알갱이의 존재감이 제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컸던 것 같아요. (알갱이 이 녀석, 조금 더 겸손했다면 좋았을 텐데.)
[좋은 건 나누라고 배웠습니다(??)]평소 와사비나 와사비 맛 아몬드를 좋아하는 분들에겐 즐거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제품인 것 같습니다. 언제 또 아이스크림에서 와사비 맛을 느껴보겠습니까. (^^;) '단짠' 간식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도 추천합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이 아이스크림을 먹어본 소비자들만이 알 수 있다.(P.S. 아이스크림 맛과 별개로, 블록 팩 안에 들어있는 이 플라스틱 숟가락이 조금 더 튼튼하게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바람도 함께 적어봅니다. 네 입째 먹다가 부러져버렸거든요. 다른 블로그를 찾아보니 제 숟가락만 부러진 건 아니었습니다.)
이 아이스크림은 이번 달 31일까지만 나온다고 하네요.
써보니즘, 다음번에도 신기하고 이색적인 무언가와 함께 찾아오겠습니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