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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많은' 올림픽 성화 결국 출발…한때 불꽃 꺼지기도

입력 2021-03-2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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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어제(25일) 성화가 후쿠시마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동안 성화 봉송을 안 하겠다며 물러난 사람만 20명이 넘습니다. 지금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다시 2천 명에 가까워졌습니다.

윤설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올림픽 성화가 후쿠시마현 제이빌리지를 출발했습니다.

[지금 성화대에 성화가 점화됐습니다.]

성화는 넉 달에 걸쳐 일본 전역을 돈 뒤 7월 23일 개회식장인 도쿄 국립경기장에 도착합니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은 성화 출발 기념식장엔 일반 시민들을 들이지 않았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도 당초 계획을 바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첫 성화 봉송 주자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일반 시민은 하나도 없고 경호원들과 허가를 받은 일부 취재진만 접근이 허용됐습니다.

이후 길거리로 응원을 나온 시민들도 최대한 간격을 유지하고,

[성화 봉송 관계자 : (코로나) 대책으로서 마스크 착용과 밀집하지 않도록 (부탁드립니다.)]

함성은 지르지 않는 등 응원도 최소화했습니다.

[이토 유이/후쿠시마현 주민 : 다 같이 성화 릴레이 응원하자고 했었는데, 감염 대책도 있고 해서 적은 인원으로 응원하게 돼서 좀 쓸쓸합니다.]

하지만 첫 주자인 전 일본 여자축구 국가대표 선수 1명이 성화 봉송을 취소하는 등 처음부터 삐걱거렸습니다.

사실상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이유로 스무 명 넘게 성화 봉송을 포기한 겁니다.

중간에 성화봉 불꽃이 갑자기 꺼져 진행요원이 랜턴의 불씨로 다시 붙이기도 했습니다.

일본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은 다시 확산 추세입니다.

전날 전국에서 2000명에 육박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지난 주말 한 여론조사에선 여전히 67%의 응답자가 올림픽을 재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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