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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찬조연설 시작되자 1분 만에 자리 떠난 김종인

입력 2021-03-25 17:18 수정 2021-03-25 18:13

국민의힘측 "바로 인터뷰 일정 있어 자리 비운 것"
안철수 "문 정권 심판 위해 목이 터져라 오 후보 외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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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측 "바로 인터뷰 일정 있어 자리 비운 것"
안철수 "문 정권 심판 위해 목이 터져라 오 후보 외칠 것"

서울시장 선거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어제(24일) 국민의힘 당색인 빨간색 넥타이를 매고 의총장을 찾았던 안 대표는 오늘(25일)은 오 후보의 유세현장인 서울시청 주변인 덕수궁 대한문 앞을 찾아 힘을 보탰습니다. 오 후보 캠프의 '공동 선대위원장' 직함을 달고 말입니다.

넥타이를 매지 않은 회색 양복 차림의 안 대표. 당적이 달라 국민의힘 점퍼를 입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지원 유세'로 화끈하게 힘을 보탰습니다.

이날 주목받은 것은 그동안 안 대표를 향해 거친 비판을 이어갔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 대표의 만남도 있었습니다.

안 대표는 연설에 앞서 단상에 올라 김 위원장과 다소 '어색한' 악수를 했습니다.

 
〈사진=유튜브 '오른소리' 캡처〉〈사진=유튜브 '오른소리' 캡처〉
"제가 말을 하다 (여당을 향해) 좀 험한 말을 할까봐 미리 좀 적어왔습니다"로 연설을 시작한 안 대표.

안 대표는 "저 안철수, 서울 시민 여러분께 단일화 꼭 이뤄서 문재인 정권 심판하겠다는 약속, 그 약속 지키려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현장에서는 박수가 나왔고, 뒤에 서 있던 김 위원장도 박수를 보탰습니다.

 
안철수 찬조연설 시작되자 1분 만에 자리 떠난 김종인

그러나 안 대표의 연설 시작 후 1분쯤 지나 김 위원장은 자리를 떴습니다.

안 대표의 연설을 듣는 짧은 와중에도 먼 산을 바라보거나 시선을 돌렸습니다.

 
안철수 찬조연설 시작되자 1분 만에 자리 떠난 김종인
김 위원장은 어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 대표의 대선 출마와 관련 "본인(안 대표)이 누누이 내년에 정권 교체를 꼭 해야 한다고 얘기하는데, 내년에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데 있어서 결정적으로 정권교체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데, 그 짓(대선 출마)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한 상황.

그러나 이날 짧은 만남에서 둘 사이 아무 대화도 없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바로 인터뷰 일정이 있어서 급히 자리를 뜬 것뿐"이라며 "일부러 피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떠난 후에도 안 대표는 현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사건 등을 거론하며 "(선거에서) 정부 여당의 돈과 조직을 이길 수 있는 길은 정의와 미래를 향한 시민 여러분의 참여와 심판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안 대표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놓을 수 있다면 목이 터져라 오세훈 후보를 백번 천번 외치겠다"며 "4월 7일 투표장에서 오 후보를 지지해주시길 머리 숙여 부탁드린다"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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