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총공세 나선 민주당…김종인, 광주 찾아 5·18 묘역 참배

입력 2021-03-24 19:32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앵커]

지금부터는 4월 재보궐 선거 소식 차례로 짚어보겠습니다. 딱 2주 남았죠.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을 하루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후보들에 대한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광주를 찾아서 5.18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각 후보들의 행보는 이따 박준우 반장 발제에서 살펴보고요. 류정화 반장이 여야 지도부들의 움직임 정리했습니다.

[기자]

[아는형님 : 점수 도달~~ 공의 향방은?!]

국보급 센터 서장훈 씨, 사물함 위에 앉아서 웃고 있지만 살짝 긴장도 되겠죠. 농구대결에서 아이돌에게 질 순 없으니까요. 한치의 양보없는 맞대결,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도 그렇습니다. 1번이냐 2번이냐. 사실상, 치열한 일대 일 대결입니다. 이번 선거는 특히, 대선을 11개월 앞두고 치러지면서, 양 진영의 미래에도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진보정당도, 제3후보도 한발 물러서있는, 그야말로 진검승부랄까요. 여야 모두 조직 선거를 공언했습니다. 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일찌감치 공조직을 독려하는 '보병전'을 공언해왔죠. 오세훈 후보 역시 "모든 조직을 동원해서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지난 15일) : 선거가 급박합니다. 한 분 한 분이 골목골목 샅샅이 다니시면서 아는 사람 만나고, 이웃께 부탁드리고…]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이 순간 이후부터 우리 정말 분골쇄신 뛰겠습니다. 전국적으로 모든 조직 역량을 가동해서 도와주십시오.]

내일부터 13일간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됩니다. 해도 되는 일과 하면 안 되는 일을 알려드리겠습니다. O/어깨띠나 윗옷 같은 '소품'을 이용한 선거운동은, 후보자와 배우자, 선거운동원만 가능합니다. X/일반인은 소품 활용은 불가능하고요. O/선거일 전날까지는 말이나 전화, 소셜미디어를 통해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 지지를 호소할 수 있습니다. X/하지만 후보자 비방이나 허위사실이 담긴 글을 소셜미디어에 쓰거나 공유할 경우엔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지 표현은 O, 허위사실이나 비방표현은 X인 겁니다.

본격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리얼미터 조사인데 박영선 후보 29.2%, 오세훈 후보 48.9%. 오차범위 밖에서 오 후보가 앞선단 결괍니다. 정당지지도 역시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를 참고해주시고요. 앞으로의 추이도 여정회에서 꼼꼼히 전해드립니다.

민주당은 야당 후보들에게 집중 포화를 퍼부었습니다. 여론조사 상 '추격자'인 민주당이 적극적 '네거티브' 전략을 펴는 건 어쩌면 당연해 보이는데요. 첫 번째 대상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입니다. 예상을 깨고 야권 단일후보자리를 꿰찬 오 후보, 그 비결로는 이른바 '중도화' 전략이 먹혔단 분석이 나왔죠.

[나경원/전 의원 : 자꾸 '강경 보수'라고 이분법적으로 얘기하고 있다. 저를 낡은 이분법으로 묶고 계신 것에 대해 자제해 달라]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수도권 선거에서 스윙보터인 중도층의 마음을 잡지 못하면 힘들다. 우리 당이 이제 어머니 리더십으로 따듯하게 어려운 분들까지 보듬는 중도 우파가 돼야 한다는 것이 저의 신념]

그런데 민주당은, 오 후보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2019년 있었던 보수단체들의 개천절 집회에서의 발언인데요. 당시 집회는 상당히 거칠고 격앙된 분위기였습니다. 당시 상황 보시죠.

[JTBC '뉴스룸' (2019년 10월 3일) : (오늘 집회에서 나온 주장 대체로 어떤 것이었습니까?) 여러 주장 중에서 공통된 주장은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문재인 정권 퇴진이었습니다. 무대 위에서도 거친 발언들이 이어졌는데요. 주최 측인 전광훈 목사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반말로 비속어를 사용하면서 당장 방을 빼라 이런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오 후보는, 이렇게 집회 주최자 전광훈 목사 바로 뒤에 서 있는데요. 여기서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오세훈 : 중증 치매환자, 저 정신나간 대통령, 최악의 대통령~~~ 파면한다]

민주당은 "오 후보의 합리적 보수 이미지는 국민 현혹을 위한 위장이고, 태극기와 손잡은 극우정치인이다"라고 공세를 폈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 극우집단인 태극기부대에 앞장선 오세훈 후보의 시장 출마는 촛불정신에 대한 정면도전입니다. 극우정치인 오세훈 후보의 등장과 함께 광기 어린 태극기부대의 광화문 도심 활극이 벌써부터 걱정됩니다.]

고민정 의원은 민주당 지지를 호소하는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는데요. 여기엔 "서울이 전광훈의 놀이터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극우 세력인 전광훈 목사와 오 후보를 연결짓는 프레임인데요. 과거 전 목사가 참석하는 기도회에는 민주당 박영선 후보도 참석한 적이 있죠.

[박영선/당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2016년 2월 / 화면출처 : 유튜브 '전광훈') : 차별금지법, 동성애법, 인권 관련 법 이거 저희 다 반대합니다. 누가 이걸 찬성하겠습니까? 1518-1526 특히 이 동성애법, 이것은 자연의 섭리와 하나님의 섭리를 어긋나게 하는 법입니다.]

[전광훈 : 박영선 후보님을 야당 대표로 세웁시다.]

다만 박 후보는 지난 8일 여성의날에 퀴어축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시대가 포용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서울시민과 공감대를 형성해가며 진행하겠다"고 조금 변화된 입장을 밝힌 적이 있습니다.

민주당의 두 번째 네거티브 대상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입니다. "차도남이 아니라 까도남", "엠비 아바타다운 엽기적 수준의 비리의혹" 이런 날 선 단어들이 동원됐습니다. 오늘은 박 후보의 아내가 4년 전 부산 기장군에 집을 지어놓고도, 등기도 안 하고 재산신고 목록에서도 빠졌다는 한 언론의 보도를 인용했습니다. 박 후보 측은 '단순 실수'였고, 건물 관련 세금은 제대로 납부했다고 해명했는데요.

[김태년/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 십수억원짜리 건물을 등기도 안 하고 재산신고도 누락하는 것이 어떻게 단순 실수인지, 아무리 이해를 해 보려고 해 보려고, 해 보려고 해도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허위 재산신고는 당선무효형에 이를 수 있는 중대한 공직선거법 위반이기도 합니다.]

엘시티에 납품한 11점의 미술품, 28억원 어치가 모두 박 후보 부인의 아들 회사와 관련됐다는 의혹도, 어제 저희 뉴스룸이 보도했습니다.

[JTBC '뉴스룸' (어제) : 그런데 이 조형물 외에 나머지 미술품 10점, 10억원어치의 납품에도 '제이사'가 관여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제이사'는 2018년 다른 업체 한 곳과 함께 엘시티 공공미술품 납품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런데 경쟁 결과와 무관하게 계약은 '제이사'와 하기로 돼 있었다는 게 당시 엘시티 관계자의 주장입니다.]

지도부가 일제히 공세에 나선 민주당과는 달리,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오늘 광주를 찾았습니다. 오 후보로의 야권 단일화 하루 만이죠. 호남 출신으로 서울과 부산에 사는 시민들을 겨냥한 '표심 다지기'란 분석인데요. 그런데, 김 비대위원장이 5.18 묘역에 등장하자, 이를 막아서는 대학생과 시민들이 있었습니다. 김 비대위원장, 꿋꿋하게 등장해서 방명록에 "5.18 정신으로 무너진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라고 썼습니다. 김 비대위원장, 5.18 민주화운동 단체와 간담회도 가졌는데요. 오늘 방문의 의미,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결국 우리가 이 민주주의 사회에서 자유를 누리고 지낼 수 있는 것이 다 광주시민들의 숭고한 희생의 덕분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은 역사적으로나 법적으로나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로 확정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진실을 바탕으로 용서와 화해, 포용과 통합의 길을 열어가기 위해 저희 당은 더욱 힘쓰리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내일부터 선거운동 시작… 민주당, 야권 후보 네거티브 VS 국민의힘, 5.18 묘역 참배 >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