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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유럽보다 200년 앞선 측우기…최초의 일기예보는?

입력 2021-03-2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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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3일, 오늘은 세계 기상의 날입니다.

지금 제가 나와 있는 이곳은 국립기상박물관입니다.

이곳엔 삼국시대부터 현재까지 기상과 관련된 여러 유물이 전시돼 있는데요.

오늘 특별히 이곳을 찾은 이유는 시청자분이 보내주신 궁금증을 풀어드리기 위해섭니다.

첫 번째 질문은 최초의 기상 관측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입니다.

기상을 제대로 관측하려면 기구가 있어야겠죠.

세계 최초로 기상을 관측했던 기구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이 기구는 바로 측우기입니다.

비가 얼마나 왔는지 강수량을 측정하는 기구죠.

조선 시대에는 이 측우기가 전국적으로 사용됐는데요.

세계적으로는 그 시기가 얼마나 빨랐냐면 유럽 최초의 우량계보다, 무려 200년이나 빠르게 만들어졌습니다.

세종대왕 시절, 당시 세자였던 문종의 아이디어로 측우기가 발명됐는데요.

측우기로 빗물을 재는 방법은 현재 국제 규정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합니다.

정말 세계 최초의 획기적인 발명품이었던 거지요.

박물관에 있는 이 측우기는 충남 공주시 관청에서 사용됐는데, 현재 남아 있는 강수량 측정기구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구입니다.

여기엔 측우기를 받치는 기구인 측우대도 남아 있습니다.

농사를 짓는 데에는 날씨가 아주 중요했겠죠.

그래서 궁궐에 가면 선조들이 사용했던 다른 기상관측 기구들도 남아 있습니다.

깃발을 꽂아 바람의 방향을 관측했던 풍기대, 해시계인 앙부일구, 물이 흐르는 것을 이용해 시간을 알려준 물시계인 자격루의 흔적도 볼 수 있습니다.

세계 최초의 기상 관측기를 만나보셨고요.

질문 하나를 더 주셨습니다.

세계 최초의 일기 예보는 언제일까요? 입니다

세계 최초의 일기 예보는 언제일까요?

날씨예보가 처음 등장한 것은 1861년 8월 1일, 영국 런던의 '더 타임스'에서였습니다.

당시 기상국의 국장이었던 로버트 피츠로이가 썼는데요.

그때 자료를 보면, 기온, 기압, 강우량 등이 적혀 있고, 이틀 뒤까지의 날씨를 짧게 세 줄 정도로 전망했습니다.

이후에는 더 발전해서 손으로 그린 일기도도 확인 할 수 있네요.

날씨예보가 지금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레이더 같은 인공위성과 첨단기술을 통해 바로바로 자료가 자동으로 수집되고, 이 자료들은 슈퍼컴퓨터를 통해 예보에 사용됩니다.

이렇게 받은 자료들 날씨박사에서도 사용됩니다.

제가 이렇게 자료들을 토대로 날씨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분석한 내일 날씨, 어떤지 알아볼까요?

오늘 강원영동과 산지를 중심으로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우리나라 남쪽과 북쪽에 고기압과 저기압이 자리하며 기압 차이가 컸기 때문인데요.

내일 점차 동쪽으로 물러나면서 기압 차가 줄고, 오늘보단 바람도 약해지겠습니다.

그래도 내일 아침까진 강원 산지를 중심으로 바람이 강할 걸로 보이니까요.

피해 없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내일 아침은 오늘보단 기온이 오르겠습니다.

서울 6도, 대구 3도로, 오늘보다 1에서 4도가량 높겠습니다.

맑은 하늘에 따뜻한 바람도 불어오며 내일도 일교차가 크겠습니다.

서울 17도, 대구 18도로 대체로 20도 안팎까지 오르겠습니다.

건강관리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한편, 오늘 황사의 영향으로 대기 질이 좋지 못했는데요.

내일은 남서풍이 원활하게 불어오면서 하루 동안 대체로 대기 질이 보통일 거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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