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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해외 사모펀드 지분 첫 취득..."기금 고갈 대비" 투자 확대

입력 2021-03-23 15:00

2025년까지 해외 투자 비중 55%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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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해외 투자 비중 55%로 늘린다

국민연금공단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이 영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BC파트너스 지분을 인수했습니다.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20% 미만입니다.

투자액은 수천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연금이 사모펀드의 지분을 취득한 것은 기금 운용 역사상 처음입니다.

BC파트너스는 400억달러(약 45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투자회사입니다.

기업 경영권을 인수해 가치를 올려 되파는 바이아웃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BC파트너스의 주주로서 운용 수익을 배당받고 유망 투자처를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는 게
국민연금의 목표입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이번 BC파트너스 지분 인수에 대해
"유망 운용사의 지분을 간접적으로 취득해 투자 결실을 얻고 운용 맥락을 더 잘 파악하려는 의지"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에도 네덜란드 연기금인 APG, 알리안츠 그룹과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국민연금이 해외 대체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다가오는 기금 고갈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작년 말 기준 800조원을 돌파한 국민연금 적립금은
2041년 1777조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고 해외 대체투자를 늘려 기금 고갈 시기를 최대한 늦추겠다는 겁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외 투자의 기대 수익률이 더 높고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적었다"며 "해외 투자를 확대하려는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해외 투자로 연평균 10.06%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같은 기간 국내 투자 수익률(연평균 3.69%)의 세 배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해외 투자 비중을 55%까지 늘리겠다는 '해외투자 종합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2025년까지 현재 전체 자산의 36.5%(300조 원)인 해외 투자 비중을 55%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그 중 대체투자 비중도 현재 11%(90조 원)에서 15%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투자 대상도 부동산, 인프라 등으로 확대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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