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정치 이슈를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는 < 뉴스 행간읽기 > 정치팀 고승혁 기자입니다.
서울시장 선거의 대진표가 확정됐습니다.
민주당 박영선 후보에 맞설 야권 단일 후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입니다.
그런데 오 후보, 서울시에 아픈 과거가 있죠?
[오세훈/당시 서울시장 (지난 2011년) : 오늘 시장직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이번 무상급식 주민 투표의 시작은 과잉복지를 경계하는 역사의 상징으로 민주주의의 새 전기를 만들 것이라 믿습니다.]
10년 전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오세훈 후보, 초등학생 전면 무상급식을 반대하며 서울시장직을 던졌습니다.
그런 그가 서울시장 후보로 돌아왔는데요.
이번엔 무상급식이 아닌 재난위로금을 반대합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오늘, 야권 단일후보 수락연설) : 시민 여러분께 진 마음의 빚을 일로써 갚을 수 있는 날을 고대해 왔습니다. (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10만원 재난 위로금, 공약의 탈을 쓴 신종 돈봉투 선거입니다. 무능하고 무도한 정권을 심판하는 길에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오 후보, 10년 전과 같이 '보편복지 반대'를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러니 민주당, 당연히 오 후보의 아픈 과거 찌릅니다.
실패한 시장이 또 해도 되겠냐는 겁니다.
[강선우/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캠프 대변인 (오늘) : '사퇴왕 대 철수왕'의 대결에서 '사퇴왕'으로 단일화가 이뤄졌습니다. 스스로 '셀프 탄핵'하며 서울시장직을 내팽개친 사람, 서울시장은 그런 사람에게 어울리는 자리가 아닙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오늘) : 이제 구도는 확실해졌습니다. 실패한 시장이냐, 거짓말하는 시장이냐, 미래를 말하는 박영선이냐.]
그나저나 박영선 후보, 자신이 미래라는데요.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주요 인물이죠?
박영선·오세훈 후보부터 안철수 대표, 나경원 전 의원까지 모두 10년 전 서울시장 선거 때와 똑같습니다.
새로운 인물이 한 명도 없는데, 저 지금 타임루프에 빠진 걸까요?
[JTBC 예능 '방구석1열' 중 : 타임루프는 뭐냐면 계속 반복되는 거예요. 아침에 일어났는데 어제야 또. 계속 짜증을 내면서 일어나요.]
오늘(23일) 짚어볼 뉴스입니다.
다시 돌아온 오세훈…'야권 빅텐트'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