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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2분기 전기요금 동결…"유가상승 영향 최소화"

입력 2021-03-22 18:38 수정 2021-03-2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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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한국전력
올해 2분기 전기요금이 동결됩니다.

한국전력은 올해 2분기 전기요금의 연료비 조정단가를 1분기와 같은 kWh당 -3.0원으로 책정했습니다.

지난 1분기 국제 유가 등이 크게 오르면서 전기요금이 인상될 거라는 전망이 뒤집힌 겁니다.

올 1분기 두바이유는 4개월 연속 상승해 지난달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LNG의 가격도 올 초 100만 BTU 당 24달러까지 올랐습니다.

유가 상승분을 그대로 반영했을 경우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는 kWh당 -0.2원으로 지난 1분기보다 2.8원 올랐어야 합니다.

하지만 정부는 한국전력에 2분기 전기요금 인상 유보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 19 재확산과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인해 국민 경제가 더 위축될 수 있음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전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연료비 단가 조정요인이 발생했다"며 "코로나 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 생활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정부로부터 유보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LNG 가격 급등에 대해선 "지난겨울 몰아친 이상 한파로 인한 일시적 현상을 즉시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전기요금의 원가 부담이 늘 경우 '유보 권한' 발동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유가가 급등해 전기요금 원가가 늘어나도 국민 경제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되면 요금 상승을 저지할 수 있다는 겁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19일 "2분기 공공요금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국제 유가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1분기 조정단가에 발생한 미조정액을 반영하기로 한 영향도 있습니다.

앞서 한전은 올해 1분기 전기요금을 직전분기 연료비 하락 추세를 반영해 1kWh당 3원을 인하했습니다.

당시 유가를 반영해 산정된 조정단가는 kWh당 -10.5원이었습니다.

그런데 규정상 조정단가는 직전 요금 대비 1회당 3.0원까지만 변동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발생한 7.5원의 미조정액을 올해 2분기 조정단가에 반영한 셈입니다.

이번 2분기 전기요금 조정은 연료비와 연동한 '원가연계형 전기 요금제'를 올해 처음 도입한 이후 두 번째입니다.

소비자의 체감 전기요금은 지난 1분기와 같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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