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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가 공무원에게 '암행어사 증표' 선물한 이유는

입력 2021-03-22 18:00 수정 2021-03-22 18:12

암행어사들이 마패와 함께 들고 다닌 유척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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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행어사들이 마패와 함께 들고 다닌 유척 수여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오늘 고액체납자의 은닉재산을 징수한 공무원을 격려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이 자리에 참석한 국세청과 서울시 체납징수 담당 공무원 등 총 8명에게 '유척(鍮尺)'을 선물했습니다.
홍남기 부총리가 22일 '고액체납자 은닉재산 징수 유공자에 대한 격려행사'에서 참석자들에게 선물한 유척을 설명하고 있다.홍남기 부총리가 22일 '고액체납자 은닉재산 징수 유공자에 대한 격려행사'에서 참석자들에게 선물한 유척을 설명하고 있다.

유척은 과거 암행어사들이 마패와 함께 들고 다녔던 청동으로 된 자입니다.

암행어사는 보통 2개의 유척을 들고 다녔다고 합니다.

하나는 관아에 있는 곤장의 크기가 법에 어긋나지 않는지 재기 위한 겁니다.

또 하나는 백성에게 쌀을 거둘 때 정량보다 더 많이 걷지는 않는지를 재기 위한 겁니다.

부패한 탐관오리가 자신의 잇속을 채우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때문에 유척은 공정함을 상징합니다.

홍 부총리는 유척을 전달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유척은 공정, 공평, 형평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척도로, 국민으로부터 세금을 거둬들이는 국세청, 지자체 세무공무원이 지녀야 할 자산이다. 여러분께서 현대판 암행어사라는 자부심으로 더 적극적으로 본연의 업무에 매진해 주시기 바란다"

홍 부총리는 이미 지난해 말 우수한 성과를 낸 직원 일부에 유척을 수여한 바 있다고 합니다.

기재부 한 관계자는 "유척은 홍 부총리의 시그니처다. 내부 직원 격려용으로 한 두 차례 수여한 것으로 안다"고 했습니다.

이달 초, 홍 부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LH 직원들의 땅투기 의혹 등에) 강력한 경계의 의미로 유척을 들이대고 싶다"

홍 부총리는 오늘도 LH 사태를 지적하며 "유척정신을 담아 이달 중으로 강력하고도 획기적인 부동산 투기 근절 방안을 내놓겠다"고 했습니다.

공직사회가 환골탈태할 수 있는 대책일지 눈여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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