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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지지율 39.1%…'다함께 자유당' 창당? 위인전도?

입력 2021-03-22 19:19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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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대선 관련 얘기해 보겠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후보 지지율이 또 다시 오르며 40%에 육박했습니다. 다른 대선주자들을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일부 지지자들은 신당의 이름까지 정해놓고 창당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하죠. 관련 내용, 조익신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 윤석열 지지율 39.1%…'다함께 자유당' 창당? 위인전도?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세가 말 그대로 '거침없이 하이킥'입니다. 39.1%, 지난주에 비해 1.9%p 상승하며 40% 선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다른 주자들과의 격차도 더 커졌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 21.7%,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11.9%를 기록했는데요. 오차범위 밖에서 여유 있게 앞섰습니다. 이재명, 이낙연 두 사람의 지지율을 합쳐도 윤 전 총장의 지지율에는 미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윤 전 총장의 독주에 여권에선 이런 지적이 나왔었죠?

[이해찬/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KBS '주진우 라이브' / 지난 18일) : 대선 후보가 되려면 발광체가 되어야 되거든요. 스스로 뿌리를 내려서 생명력 있는 발광체가 돼야 호소력도 생기고 국민들한테도 동의 받는 그런 힘이 나오는 건데 반사체가 돼가지고는 그걸 못 끌어갑니다.]

윤 전 총장이 '자체 발광'에 성공할 지 여부, 결국 앞으로의 행보에 달려 있을 텐데요. 생명력 있는 발광체가 되기 위해선 분명한 정치 철학이 필요하겠죠? 이재명 지사의 '대동세상'처럼 말입니다.

[이재명/경기지사 (지난해 7월 16일) : 여러분과 함께 우리 모두가 꿈꾸는, 모든 사람이 함께 손잡고 사는 살아갈 수 있는 대동세상을 향해서 열심히 나아가겠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퇴임 뒤, 첫 외부 일정으로 '101세 철학자', 김형석 명예교수를 찾았습니다. 김 교수는 윤 전 총장에게 두 단어를 강조했다고 하는데요. 바로 '상식'과 '정의'였습니다. 윤 전 총장이 직에서 물러나며, 던진 화두이기도 하죠?

[윤석열/전 검찰총장 (지난 4일) : 이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지금 파괴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오랜 세월 쌓아 올린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고 있기 어렵습니다.]

김 교수는 '철학'을 함께 실천할 '사람'도 강조했습니다. "인재는 야당 뿐 아니라 여당에도 없다"며 "중요한 건 함께 일할 줄 아는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을 한 겁니다. '상식'과 '정의'를 지키기 위해, 함께 일할 사람. 벌써 자체적으로 몸을 풀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윤 전 총장의 팬클럽이죠. '윤사모'가 신당 창당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이미 당명까지 정했습니다. '다함께 자유당'. 그런데 자유당이란 당명, 이승만 전 대통령이 처음 사용했었죠. '상식'과 '정의'에 걸맞은 당명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정작 윤 전 총장은 팬클럽 활동에 대해 '가타부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죠? 어쩌면, 지지자들의 '자가발전'으로 끝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윤 전 총장의 일부 지인들이 이른바 '윤석열 위인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위인전 하니까, 지난해 출간됐던 이해찬 민주당 전 대표의 '만화 전기'가 문득 떠오릅니다.

[이낙연/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해 9월 22일) : 당대표 하신 바로 후임 대표가 됐습니다. 조용필 다음에 노래 부르는 가수는 불운한 사람이지요.]

[박병석/국회의장 (지난해 9월 22일) : 이해찬 대표께서 한때 영화배우를 꿈꿨다는 모습을 보면서… 이게 무슨 얘기야? 과연 이해찬이 영화배우가 됐으면 무슨 역할을 했을까? 송곳, 면도날, 버럭 해찬…마땅한 배역이 없을 텐데…]

당시, 야권에선 이런 비판도 나왔었죠. "해괴하다, 전형적인 NL 감성이다", "당비서 우상화는 봤어도, 당대표 우상화는 처음 본다"고 말입니다. 윤 전 총장의 위인전이 나온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자못 궁금하긴 합니다.

'윤석열의 생각'을 엿보고 싶다면, 윤석열 위인전보다는 이 분에 대한 책을 읽는 게 더 나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미국 맨해튼 검찰의 전설, 로버트 모겐소 전 검사장인데요. 이른바 '화이트 칼라 범죄 수사의 아버지'로 불립니다. 1974년 투표로 맨해튼 검사장이 된 이후, 9번이나 연임에 성공하며 35년 동안 검사장 자리를 지킨 전설적인 인물이기도 합니다. 윤 전 총장이 지난해 7월, 이 모겐소의 전기를 제작하라는 지시를 내렸었다고 하는데요. 당시는 '검언유착 의혹'으로 윤 전 총장의 수사지휘권이 박탈됐던 때였습니다.

[JTBC '뉴스룸' (지난해 7월 9일) : 검언유착 의혹 사건에 대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휘를 결국 윤석열 검찰총장이 받아들였습니다. 윤 총장이 사건에서 손을 떼기로 한 겁니다.]

이 때 만든 모겐소의 전기, 윤 전 총장이 사퇴 직전 '전 검찰에 배포하라' 지시를 했다고 하는데요. 윤 전 총장이 발간사도 직접 썼습니다. '거악에 침묵하는 검찰은 동네 소매치기도 막지 못한다'고 말입니다. 윤 전 총장의 소신이기도 하죠.

[윤석열/전 검찰총장 (지난 3일) : 국민을 위한 국민의 검찰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을 진짜 보호를 해야 된다 이 말이야.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인사권자 눈치도 볼 것 없다 이런 얘기예요. 원칙대로 하라 이런 말입니다.]

'검찰주의자'란 딱지가 붙어 있는 윤 전 총장. 검사의 눈으로 본 '상식'과 '정의'가 일반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을 지, 지켜볼 일입니다.

< "아시아계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미국 전역 집회 확산 >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이었던 어제, 미국 전역에서 '증오 범죄' 규탄 집회가 열렸습니다. 최근 한인 여성 4명을 비롯해 아시아계 6명이 숨진 사건이 있었죠. 보다 못한 시민들이 거리로 나선 겁니다. 아시아계 정치인들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주디 추/미국 연방 민주당 하원의원 (현지시간 지난 21일) : 네. 저는 이번 사건이 증오범죄라고 믿습니다. 이것은 21살의 백인 청년이 '영의 아시안 마사지'라고 불리는 사업체를 첫 희생양으로 택한 사건입니다.]

한인 정치인들도 팔을 걷었습니다. 과거 자신이 겪었던 일을, 언론에 털어 놓는가 하면

[미셸 박 스틸/미국 연방 공화당 하원의원 (현지시간 지난 21일) : 최악의 경험은 '우리는 너희들처럼 개를 먹지 않아'였어요. 그리고 이런 말을 방송에서 해도 되나 모르겠는데…]

혐오를 조장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영 김/미국 연방 공화당 하원의원 (현지시간 지난 21일) : 리더의 발언은 결과를 낳게 됩니다. 사람들이 가슴 속 깊이 담기 때문에 특히 발언에 신중해야 합니다.]

CBS 앵커를 지낸 한국계 언론인 코니 정은 미국 사회의 무관심을 비판했습니다.

[코니 정/전 CBS 앵커 (현지시간 지난 21일) : (아시아계 증오범죄에 대해) 미국 미디어의 반응은 끔찍할 정도로 늦습니다. 우리 소수자들은 눈에 보이지 않고,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죠.]

배우들도 나섰습니다. 샌드라 오, 대니얼 대 김, 스티븐 연 등 미국에서 맹활약 중인 한국계 스타들도 '증오범죄를 멈춰달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산드라 오/배우 (현지시간 지난 21일) :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형제자매들에게 손을 내밀고 '도와주세요, 저 여기 있어요' 말하면 된다는 걸요. 그리고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저는 아시아계라는 게 자랑스럽습니다.]

특히 대니얼 대 김은 자신의 동생이 겼었던 증오 범죄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대니얼 대 킴/배우 (현지시간 지난 18일) : '나를 친 거예요?' 말했는데도, 차를 후진해 도망가는 동생을 다시 쳤어요. 그는 운전 부주의 혐의로만 기소됐어요. 차라는 흉기로 제 누이를 죽이려 했는데 말이죠.]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침묵하면 공범이 된다며,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었죠.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19일) : 너무 많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거리를 걸으며 걱정하고, 매일 아침 그들의 안전이 위태롭다고 느끼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을 맞아, 다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백인 우월주의는 추악한 독"이라며 증오범죄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미국 내에서 인종차별을 가능하게 만든 '법'을 바꾸겠다고도 약속을 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쓴소리를 냈습니다. "인종차별은 빨리 변이하고, 사라지지 않고 숨어 있는 바이러스"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증오 범죄를 멈춰달라는 아시아계의 목소리. 미국 사회의 뿌리 깊은 혐오와 폭력의 사슬을 끊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 국회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윤석열 지지율 39.1%…'다함께 자유당' 창당? 위인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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