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슬픔에 잠긴 애틀랜타에서도,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를 멈추라'는 외침이 울려퍼졌습니다. 이 외침은 미국 곳곳으로 퍼져나갔는데, 한국계 배우 산드라 오도 확성기를 들고, 아시아인이라는 게 자랑스럽다고 외쳤습니다.
임종주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애틀랜타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광장으로 나섰습니다.
[아시아계 증오를 멈춰라! 아시아인을 사랑하라!]
인종 차별에 분노하고, 침묵하지 말자고 외쳤습니다.
여기엔 흑백 구분은 물론, 남녀노소도 따로 없었습니다.
[디미터 비숍/집회 참가 시민 : 경찰에 잔혹하게 숨진 흑인을 위해 몇몇 아시아인들이 함께 행진한 적이 있습니다. 똑같은 사랑을 보여주기 위해 나왔습니다.]
[엘리자베스/집회 참가 시민 : (증오범죄는) 고질적인 문제입니다. 백인들이 목소리를 높여 문제를 제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인 사회도 충격과 슬픔을 딛고 뜻을 같이했습니다.
[김백규/범한인비상대책위원장 : 우리 동포들이 항상 위협을 안고 살잖아요. 그런 것이 표면으로 나타나니까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몰라요.]
거리 시위도 이어졌습니다.
참가자들은 지나가는 차량을 향해 피켓을 들어 보이며 증오 범죄를 척결하는데 함께 나서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운전자들은 경적을 울리며 호응했습니다.
분노의 외침은 동부 피츠버그와 서부 샌프란시스코로 퍼져 나갔습니다.
[샌드라 오/한국계 배우 (피츠버그 집회) : 두려움을 이겨내고 극복하는 한 가지 방법은 지역사회에 손을 뻗는 것입니다.]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 집회도 잇따라 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