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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한파에 얼은 숭어떼, 안개 덮힌 서울까지

입력 2021-03-19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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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시간입니다. 날씨에 대한 모든 것, 한 걸음 더 들어갑니다.

매년 기상청에선 날씨와 관련한 사진과 영상 공모전을 엽니다.

이번에도 다양한 기상현상을 담은 작품들이 많았는데요.

상을 받은 작품 중 몇 개를 함께 보겠습니다.

먼저 '숭어 떼 얼린 북극한파'입니다.

지난 1월 초, 전남 무안군의 한 양식장입니다.

당시 북극한파로 4일 연속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아래였습니다.

한파에 물이 얼어 숭어떼 1만여 마리가 폐사된 모습으로 강력했던 한파의 위력이 고스란히 담겼죠.

다음은 '도시를 구하라'입니다.

지난해 여름에 왔던 역대 최장 장마 기억하실 겁니다.

서울 서초구에서 찍은 사진으로 이때 서울엔 3일 동안 약 192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물에 잠긴 도시 위로 구조 헬기가 떠 있는 모습이 재난과도 같았던 장마 상황을 보여주네요.

마지막으로 '안개주의보'입니다.

뭉게뭉게 자욱한 안개가 햇살과 만나 몽환적인데요.

어딘가 봤더니 바로 한강입니다.

성수대교 인근에서 찍은 사진으로 저기 초고층 건물도 보이시죠?

이땐 전날까지 포근한 날이 이어지다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왔는데요.

상대적으로 따듯한 한강 물 위를 지나면서 김이 솟아오르는 것 같은 김안개가 짙게 낀 걸로 보입니다.

다양한 날씨의 모습이 경이로우면서도 때론 두렵기도 하네요.

주말은 어떨까요?

오늘 서울은 최고기온이 20.2도로 올 들어 가장 높았습니다.

4월 하순 정도인데요. 하지만 주말엔 기온이 내려가겠습니다.

먼저, 제주에는 벌써 비구름이 닿았습니다.

남쪽과 북쪽으로 저기압들이 비구름을 몰고 오며, 내일 전국에 비가 내리겠습니다.

저녁에는 대부분 그치겠지만, 동해안은 저기압 뒤로 동풍이 불어오며 밤까지 이어질 거로 보입니다.

수도권은 비의 양이 많지 않겠지만, 제주와 남부지역은 많게는 60mm로 바람도 강하겠습니다.

시설물 관리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날도 흐리고, 비구름 뒤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기온이 점점 내려가겠습니다.

일요일 아침은 오늘보다 크게는 4도가량 낮아지겠고, 월요일 서울은 1도가 예상됩니다.

낮에는 대체로 10에서 15도 안팎을 보이겠는데요.

한편, 바람이 원활하게 불면서 대기 질은 차차 더 좋아질 거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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