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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좀…내 동생도 죽을까 무서워" 초등생의 청원

입력 2021-03-19 17:40 수정 2021-03-19 18:42

스쿨존 횡단보도 건너던 초등생, 트럭에 치여 사망
"동생과 친구들 다치거나 죽을까 무섭다" 청원글
운전자 책임과 의무, 보행자 교육 함께 필요하다는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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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존 횡단보도 건너던 초등생, 트럭에 치여 사망
"동생과 친구들 다치거나 죽을까 무섭다" 청원글
운전자 책임과 의무, 보행자 교육 함께 필요하다는 의견

인천에서 발생한 스쿨존 사고 장면(왼쪽),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글(오른쪽)〈사진-JTBC 캡쳐, 청와대 국민청원〉인천에서 발생한 스쿨존 사고 장면(왼쪽),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글(오른쪽)〈사진-JTBC 캡쳐, 청와대 국민청원〉
"제 동생과 친구들이 다치거나 죽을까 봐 무섭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한 초등학생의 글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으로 보이는 청원인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 트럭이 다니지 못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친구를 잃은 초등생의 안타까운 마음이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청원인은 "어제 인천 한 초등학교 앞에서 11살 아이가 횡단보도를 건너다 트럭에 치여 숨졌다"면서 "그 아이는 내 동생의 친구"라고 말했습니다.

어제 인천에서는 초등학생 A 양이 학교 앞 횡단보도를 건너다 화물차에 치여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15톤 화물차는 스쿨존을 달리다 A 양을 들이받고 50m 가까이 더 움직였습니다.

청원인은 "스쿨존에 다니는 트럭 때문에 제 동생과 제 친구, 1~5학년 친구들이 다치거나 죽을까 봐 무섭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학교 앞에 트럭이 다니지 못하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인천에서 발생한 스쿨존 사고 장면〈사진-JTBC 캡쳐〉인천에서 발생한 스쿨존 사고 장면〈사진-JTBC 캡쳐〉
현실적으로 스쿨존에서 트럭의 통행을 무조건 막는 것은 어렵습니다.

다만 1톤 이상의 트럭은 적정한 선에서 통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학교 인근에 공사가 있다면 등하교 시간에 신호수(안내)를 배치하는 방법도 언급됐습니다.

교통법규 혹은 안전시설을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이전부터 계속 있었습니다.

민식이법 시행 이후에도 신호 및 속도를 위반하는 차량이 많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스쿨존인데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도 있습니다.

운전자와 보행자의 시야 확보를 방해하는 불법 주정차 역시 여전히 문제입니다.

〈사진-JTBC 캡쳐〉〈사진-JTBC 캡쳐〉
보행자도 주의해야 합니다.

한 누리꾼은 "학교 앞이라 천천히 주행해도 갑자기 아이들이 튀어나오면 방법이 없다"면서 "이렇게 되면 죄 없는 운전자도 피해를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처벌이 과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현재 스쿨존에서 사고로 아이가 숨질 경우, 운전자는 최대 무기징역 처벌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결국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가 조심해야 합니다.

스쿨존을 지나는 운전자에게는 책임과 의무를, 이곳을 다니는 학생에게는 안전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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