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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살 시도 의혹' 푸틴, 대뜸 바이든에게 "건강을 기원한다"

입력 2021-03-19 15:54

바이든 대통령 언론 인터뷰서 "푸틴은 살인자"
푸틴 대통령 "바이든, 건강 기원…비꼬는 말 아냐"
CNN "독살 시도 의혹 지도자의 흥미로운 표현" 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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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언론 인터뷰서 "푸틴은 살인자"
푸틴 대통령 "바이든, 건강 기원…비꼬는 말 아냐"
CNN "독살 시도 의혹 지도자의 흥미로운 표현" 논평

〈사진=AP·EPA 연합뉴스〉〈사진=AP·EPA 연합뉴스〉
미국과 러시아의 외교적 갈등이 고조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이의 신경전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19일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 국영TV 인터뷰에서 대뜸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고 묻는 말에 "잘 지내시라고 말할 것"이라며 "건강을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비꼬는 말도 농담이 아니다"면서 "건강이 우선이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17일 바이든 대통령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푸틴을 살인자라고 생각하느냐"는 말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CNN은 푸틴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정적 독살 시도 의혹이 제기된 지도자의 흥미로운 표현"이라고 사설을 통해 논평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야권 지도자인 알렉세이 나발니 독살 시도 사건 배후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사진=EPA 연합뉴스〉
또 푸틴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을 살인자라고 말한 바이든 대통령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남을 그렇게 부른 사람은 자신도 그렇게 불리는 법"이라며 "우리가 다른 사람을 평가하는 건 거울을 보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의 원주민 학살 역사와 노예제도 등을 언급하며 고통스러운 유산이 미국을 짓누르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미국 대통령의 발언은 매우 나쁜 것"이라면서 "분명히 그는 우리와의 관계 개선을 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전제에 따라 정확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는 대미 관계 조율을 위해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대사를 모스크바로 긴급 소환했습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에게 일방적으로 온라인 생방송 토론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오는 19일이나 22일 토론을 할 수 있다며 구체적인 날짜까지 제시했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아직 교류하지 않은 세계 지도자들이 많고, 내일(19일)은 바이든 대통령이 조지아에서 무척 바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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