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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RO "한국경제 올 3.2% 성장…확장 재정정책 유지해야"

입력 2021-03-1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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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3.2%로 내다봤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어제(18일) AMRO가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1일까지 기재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15개 기관과 화상으로 한 연례협의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경제는 제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와 재택근무용 전자기기의 견고한 세계적 수요에 힘입어 대부분의 선진국보다 팬데믹으로 인한 영향을 적게 받았습니다.

이 AMRO는 앞으로 2년 동안 한국 경제가 강하게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해는 -1% 성장했지만, 올해는 3.2%, 내년에는 3% 성장할 거라는 게 AMRO의 관측입니다.

수미오 이시카와 AMRO 협의단장은 "점진적인 세계적 백신 공급과 세계경제 재개에 따른 대내외 수요 회복이 이러한 회복을 이끌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2분기 가파른 성장률 하락 이후, 한국 경제는 반도체 수출과 정보통신기술(ICT) 부분 설비 투자 확대 영향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성장 모멘텀은 계속되겠지만, 부문별로 고르지는 않을 거라고 AMRO는 내다봤습니다. 지속적인 방역 조치와 고용 회복 불확실성으로 대면 서비스업과 국내 소비는 계속 뒤쳐질 거라는 지적입니다.

AMRO는 위험과 취약성도 꼬집었습니다.

잠재적인 팬데믹 재확산과 높은 가계 부채가 내수를 위축할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팬데믹과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고소득과 저소득층 간의 소득 불평등을 심화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부채 급증과 '좀비 기업'의 재무 상태 약화를 고려하면 금융기관의 자산 건전성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급격한 금리 상승은 부채 비율이 높은 주택 담보 대출자와 주식 투자자의 재무 건전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 경제 회복을 지속하기 위해서 확장적인 재정 정책과 완화적 통화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좀 더 견고하고 포용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서 재정 조치는 피해 계층을 지원하는 데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 금융 안정을 위해 금융기관 여신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AMRO는 한국판 뉴딜 정책도 지지했습니다.

친환경 경제, 디지털화, 신성장 동력을 촉진하는 뉴딜 정책이 포스트 팬데믹 시대를 위한 시의적절한 대비책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동시에 소기업과 저숙련 노동자들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서비스 부문과 노동 시장의 구조 개혁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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