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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공동회견…대북 전략 놓고 '대화 vs 압박' 온도차

입력 2021-03-1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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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8일) 진행된 한국과 미국 두 나라 외교 국방장관들의 회의로 나온 양측의 입장을 두고 지금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북한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대화와 외교를 내세우고 있는데, 미국은 북한이 호응하지 않으면 제재와 압박 중심으로 갈 가능성도 남겼습니다. 그리고 미국 측은 중국에 대한 비판도 강도 높게 했습니다.

먼저 조민진 기자입니다.

[기자]

바이든 정부 출범 2개월 만에 한·미 외교-안보 수장들이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대북전략은 양측이 완전히 조율하겠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공동성명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선 미묘한 온도 차가 감지됐습니다.

우리 정부는 멈춰버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대화와 외교로 재가동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정의용/외교부 장관 :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굳건한 안보 기반 위에 최선의 외교적 노력을 다하기로…]

미국은 그러나 다른 카드도 거론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대북정책 완성 과정에서) 압박 옵션과 향후 외교적 옵션 가능성도 검토할 것…]

북한이 호응해오지 않는다면 오바마 정부 당시 대북정책이었던 제재와 압박 중심의 "전략적 인내" 기조로 돌아갈 가능성을 여전히 남긴 겁니다.

블링컨 장관은 북한과 중국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북한 주민들은 압제적 정권 아래서 광범위하고 체계적인 인권 유린을 당하고 있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안전 번영을 위협하는 중국의 공격적이고 권위적인 행동…]

그러면서도 북한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책임과 역할도 촉구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최근 타결한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 합의문에도 가서명했습니다.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도 예방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전쟁의 먹구름이 가득했던 2017년 한반도 위기 상황"까지 거론하며 양국 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당부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알래스카 앵커리지로 이동해 미·중 고위급 회담을 이어갑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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