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신을 향한 불안감도 정부에게 던져진 숙제입니다. 정부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지만, 불안감은 여기저기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자칫하면 11월까지 집단 면역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광주에 있는 요양병원입니다.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65세 이상 백신접종을 앞두고 동의서를 받았습니다.
환자 167명 가운데 20명이 맞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한 달 전에는 2~3명에 불과했습니다.
잇따른 백신 부작용 소식에 불안감이 커진 겁니다.
다른 곳에서도 기다렸다 좀 더 안전한 백신이 나오면 맞겠다는 대답이 많았습니다.
한번 백신접종을 미루면 11월 이후에나 접종할 수 있습니다.
상반기 백신 물량 대부분이 아스트라제네카라는 점도 문제입니다.
접종 예정 1200만 명 가운데 절반 가까운 533만여 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대상입니다.
이대로면 방역당국이 목표로 한 11월 집단 면역 형성은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홍정익/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 : 백신과 예방접종에 대한 불안감을 방지하기 위해서 올바른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을 하고 이상반응에 대한 정보도 투명하게 공개한다…]
추가적인 백신 접종 일정도 나왔습니다.
지역별 예방접종센터로 가기 어려운 75세 이상 고령자는 접종이 미뤄집니다.
방문접종 형태로 바꾸는 대신 6월부터 접종을 시작합니다.
교사들은 4월 특수교육, 보건교사를 시작으로 6월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 교사가 접종합니다.
고3 담당 교사와 학생들은 수능 일정을 고려해 여름 방학 중 접종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