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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학 증거 앞에…정인이 양모 '찡그린 눈'|오늘의 정식

입력 2021-03-1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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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8일) 준비한 정식은 < 법의학 증거 앞에 찡그린 눈 > 입니다.

오늘은 이 영상을 보면서 시작할까요?

지난 3일 서울남부지방법원입니다.

지금 막 뛰는 사람 보이죠?

이날 '정인이 사건' 세 번째 재판에 참석한 정인이 양부입니다.

몰려드는 취재진이 부담됐는지 그냥 막 뜁니다.

그런데 계속 뛰다 갑자기 섭니다.

그리고 무릎을 꿇고 이렇게 말합니다.

[안씨/정인이 양부 : 죄송합니다. 너무 죄송합니다. 살려주세요.]

뭔가 심리적으로 불안해보이기도 하네요.

결국 터벅터벅 가버린 양부입니다.

취재진은 더 쫓아가지 않았습니다.

계속된 조사에 여기저기서 험한 말도 듣고, 고통스럽겠죠.

그런데 어제 있던 4차 공판에서 나온 증언을 보면요.

이분들 생전 정인이가 받았던 고통에 비하면 지금 아무것도 아닙니다.

정인이 부검의는 베테랑 중 베테랑입니다.

19년 경력의 부검 건 수 3800여 건입니다.

이런 사람이 법정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봤던 아동학대 피해자 중 제일 심했다"

학대 여부를 판단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정인이가 얼마나 큰 학대를 당했는지 말할 때 계속 나오는 말이 '췌장 파열'입니다.

알고보니 이 췌장 파열도 두 번 있던 걸로 나오네요.

췌장 파열이 얼마나 흔하지 않은 건지 볼까요?

"올림픽대로에서 무단횡단으로 여러 번 차에 치인 사람에게 본 적 있고 소아는 본 적 없다"

법정 증인으로 나온 법의학자 유성호 교수가 한 말입니다.

이런 객관적 증거들이 쏟아지자 양모는 눈을 찡그리며 재판에 응했다고 합니다.

분노는 인간의 본성이라고 하죠.

이 본성을 자꾸 들끓게 하는 순간입니다.

이제 안 속겠습니다.

정인이 양부모가 어떤 모습으로 나오든 끝까지 질문을 던지려 합니다.

"당신들은 왜 정인이를 그렇게 때려야만 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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