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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물가 상승 우려에도 금리 유지…올해 성장률 6.5% 전망

입력 2021-03-1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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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해 12월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연합뉴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해 12월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경제가 더 회복할 때까지 기준 금리를 동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시간 17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틀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 금리를 0~0.25%로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FOMC 위원들은 금리 동결을 만장일치로 동의했으며 매달 1,200억 달러(약 134조 원)의 자산 매입을 계속하겠다고 결정했습니다. 또 2023년까지 초저금리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필요한 만큼 강력한 경제 지원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면서 "고용률과 물가 상승률 등은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까지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고 경제가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준 금리가 내려가면 돈을 구하기 쉬워집니다. 이는 곧 경제 회복으로 이어지지만, 소비 수요가 늘어나면서 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019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019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은 기존 전망보다 더 높게 잡았습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4.2%로 내다본 올해 경제성장률을 2.3%포인트 높인 6.5%로 책정했습니다. 1983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입니다.

이번 전망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1조 9천억 달러 규모의 경제부양책이 반영된 겁니다.

또 물가는 올해 12월까지 2.4% 상승할 것으로 봤으며 내년에는 다시 2% 안팎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올해 물가 상승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일시적인 물가 상승은 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오른쪽 아래 돋보기 모양을 누르면 그래프를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캡처〉◇ 오른쪽 아래 돋보기 모양을 누르면 그래프를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캡처〉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에 따라 미국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처음으로 3만 3천선을 넘은 33,015.37(0.58%↑)로 마감했습니다. S&P500지수도 역대 사상 최고치인 3,974.12(0.29%↑)를 경신했으며 나스닥지수는 13,525.20(0.40%↑) 상승 마감했습니다.

반면 국채 가치는 떨어졌습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종가 1.622%보다 0.019%포인트 오른 1.641%를 기록했습니다. 한때 수익률이 1.680%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국채 가치가 낮아지면 수익률은 오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기준 금리를 유지하고 자산 매입을 꾸준히 하겠다는 연준 입장에 따라 3대 지수가 상승 마감했으며 국채 수익률은 올랐다"고 했습니다.

이어 "연준은 백신 접종과 1조 9천억 달러 규모의 경제부양책으로 미국 경제가 몇달 전보다 더 빨리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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