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과 혈전과의 관계를 두고 유럽의약품청의 공식 발표가 아마 오늘(18일) 저녁쯤 나오게 될 것 같습니다. 이걸 보고 우리 정부가 후속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국내에서도 백신을 맞고 사망했는데 부검 결과 혈전이 나온 사례가 나왔지만,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당국은 현재 보고 있습니다.
윤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혈전이 발견된 사망자는 지병을 앓던 60대 여성입니다.
지난달 26일 요양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습니다.
그리고 8일 뒤인 지난 6일 숨졌습니다.
당시에는 숨쉬기가 힘들어진 것이 사망원인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부검 결과 혈전이 나왔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어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 사망 사례 중에서 1건 중에 부검 소견이 보고된 게 있어서. 그거에 대해서는 검토할 예정입니다.]
다만 사망원인이 혈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방역당국은 이 여성의 병원 기록을 볼 때 폐와 심장 관련 질환이 주된 원인으로 의심된다고 했습니다.
다른 사망자와 마찬가지로 백신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볼 수 없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혈전은 생활습관에 따라 흔하게 생길 수 있다고 했습니다.
혈전증은 10만 명당 100명꼴로 나타나고 나이가 많을수록 더 많다는 설명입니다.
방역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도 했습니다.
예방접종을 멈춰야 할 뚜렷한 근거가 없다는 이유입니다.
아직 국내에서 백신 접종 뒤 혈전이 생겼다는 이상반응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또 국내에서 접종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국내 생산 제품으로 유럽 백신과는 제조 단위가 다르다는 것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어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 현재 WHO와 유럽의약품청에선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고 접종을 중단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