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으로 혈전, 그러니까 피가 굳어 덩어리가 생기는지를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유럽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원인일 수 있다며 접종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도 백신을 맞고 숨진 사람에게서 혈전이 발견됐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정창은 '혈전이 직접적인 사망 원인 인지 확인이 안 됐다'고 밝혔습니다. "접종을 멈출 근거도 없는 만큼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윤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혈전이 발견된 사망자는 지병을 앓던 60대 여성입니다.
지난달 26일 요양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습니다.
그리고 8일 뒤인 지난 6일 숨졌습니다.
당시에는 숨쉬기가 힘들어진 것이 사망원인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부검 결과 혈전이 나왔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오늘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 사망 사례 중에서 1건 중에 부검 소견이 보고된 게 있어서. 그거에 대해서는 검토할 예정입니다.]
다만 사망원인이 혈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방역당국은 이 여성의 병원기록을 볼 때 폐와 심장 관련 질환이 주된 원인으로 의심된다고 했습니다.
다른 사망자와 마찬가지로 백신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볼 수 없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혈전은 생활습관에 따라 흔하게 생길 수 있다고 했습니다.
혈전증은 10만 명당 100명꼴로 나타나고 나이가 많을수록 더 많다는 설명입니다.
방역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도 했습니다.
예방접종을 멈춰야 할 뚜렷한 근거가 없다는 이유입니다.
아직 국내에서 백신 접종 뒤 혈전이 생겼다는 이상반응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또 국내에서 접종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국내 생산 제품으로 유럽 백신과는 제조 단위가 다르다는 것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오늘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 현재 WHO와 유럽의약품청에선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고 접종을 중단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유럽의약품청은 내일 백신과 혈전간 관련성에 대한 최종 조사 결과를 내놓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