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아이들 여럿이 놀고 있던 놀이터로 차량이 돌진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경찰이 운전자를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백민경 기자가 사고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어제(16일) 저녁 저쪽에서 달려오던 승합차는 이곳에서 꺾지 못한 채 그대로 놀이터로 돌진했습니다.
차는 반사경을 부수고 미끄럼틀을 올라탄 뒤에야 멈췄습니다.
반사경을 지탱하던 구조물은 뿌리째 뽑혀 나가고 놀이기구 철판도 완전히 휘어졌습니다.
놀이터 바닥 장판도 뜯겨 나갔습니다.
[사고 목격 주민 : 놀라긴 엄청 놀랐지. 마스크도 없이 막 뛰어 내려왔으니까. 신발도 제대로 못 신고. 차는 들어와 있고 애들은 울고 불고 난리가 났더라고요.]
사고 당시 놀이터에는 아이들 여럿이 놀고 있었습니다.
[김대희/피해 어린이 : CCTV 막대 있었는데 그걸 밀고 들어왔어요. 시소를 타고 넘어왔어요. 속도가 꽤 있어서. 어떤 애는 차 밑에 깔려서 골절됐고, 어떤 애는 발등에 멍이 살짝 들었고…]
다행히 크게 다친 건 아니지만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뻔 했습니다.
운전자는 아파트 주민 50대 남성 A씨로, 음주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정신을 잃어 왜 그런 일이 있었는지 모른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입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