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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전날 감기약 40알"…훔친 차로 시속 200㎞ 도주

입력 2021-03-17 20:56 수정 2021-03-1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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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난 신고된 승합차가 고속도로에서 경찰과 추격전을 벌였습니다. 시속 2백 킬로미터로 도망치다가 사고를 내고서야 멈췄습니다. 면허도 없이 남의 차를 훔쳐 탄 40대 운전자는 많은 양의 약물을 먹은 상태였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승합차가 고속도로를 무서운 속도로 달립니다.

순찰차가 시속 200km 가까운 속도로 뒤쫓지만 거리는 좁혀지지 않습니다.

나들목 쪽으로 빠져나간 승합차는 곧장 가드레일을 들이받습니다.

공중에 뜬 상태로 한참을 미끄러지다 연기를 일으키며 멈춰섭니다.

운전자를 구하려고 경찰관이 달려갑니다.

가까스로 운전석 문을 열었지만 구조가 안 됩니다.

결국 조수석 창문을 깨고 운전자를 꺼냅니다.

운전자는 크게 다치진 않았습니다.

되레 경찰관 1명이 운전자를 구하다 손을 심하게 다쳤습니다.

[경찰 : 새끼손가락 인대 쪽이 끊어졌어요. 그래서 진단 나온 건 8주 나왔습니다.]

사고 승합차는 도난 차량이었습니다.

48살 A씨가 부산에서 훔쳤습니다.

속초에 있는 선배를 만나러 가는 길에 접촉사고를 냈습니다.

그런데 그대로 달아났고 경찰과 15km가량 아찔한 추격전을 벌인 겁니다.

A씨는 면허도 없었습니다.

술을 마시진 않았지만, 사고 전날 감기약 40알과 수면제 10알을 먹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 : 환각 성분 같은 게 조금 들어 있거든요. 아마 그런 걸 하려고 많이 먹은 것 같아요.]

경찰은 절도와 무면허 운전 등의 혐의로 A씨를 구속하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화면제공 : 강원 삼척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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