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권에서는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협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17일) 오전부터 하루 종일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은 어떤지, 혹시 결론이 났는지 협상이 열리고 있는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유한울 기자, 지금도 결론이 안 났습니까?
[기자]
오전에 한 차례 열렸던 회동은 오후 3시에 다시 속개가 됐다가 지금은 잠시 멈춘 상황입니다.
양측 실무협상단은 지금까지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각자 당 지도부 및 후보들과 의견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협상단은 잠시 뒤 9시에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부터 여론조사를 시작해야 이틀 뒤, 그러니까 19일까지인 단일화 시한을 지킬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지금 남은 쟁점은 어떤 겁니까?
[기자]
단일화 여론조사의 방식입니다.
국민의힘은 유선과 무선, 그러니까 집 전화와 휴대전화 모두에 전화를 걸어 여론조사를 하자는 입장입니다.
유선전화는 아무래도 중장년층 응답률을 높일 수 있어 제1야당에게 유리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반대로 국민의당은 100% 휴대전화 조사를 주장해왔는데, 현재는 그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 협상이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앵커]
이 속도라면 19일이라는 시한을 지킬 수 있습니까?
[기자]
오늘 밤 늦게라도 타결이 되면 내일부터 여론조사를 실시해 19일 단일 후보로 선관위 등록을 마칠 수 있다는 게 양측의 설명입니다.
[앵커]
문제는 협상단이 뜻을 모아도 지금 안철수 후보와 각을 세우고 있는 국민의힘 김종인 위원장이 받아들일지가 남은 것 아닌가요? 오늘은 두 사람의 신경전은 없었습니까?
[기자]
오늘도 역시 있었습니다.
김 위원장이 안 후보를 향해 "떼를 쓰는 것 같다"고 했고, '안 후보가 중요한 결정을 할 때 부인 김미경 교수에게 의존한다' 이런 취지의 비판이 오세훈 후보 측에서 나오면서 신경전이 이어졌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어떻게 무슨 조금 이렇게 하면 나한테 유리하지 않나 하는 이런 사고방식을 가지고서 임하니까 그러는 거지. 내가 보면, 어떻게 보면 지금 떼를 쓰는 것 같은 그런 인상을 주고 있어.]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 김종인 위원장님의 사모님이 제 아내와 이름이 같습니다. 그리고 또 정치적인 영향력에 대한 이야기도 여의도에 많이 펴져 있습니다. 혹시 그분과 착각해서 그러신 것 아닌가…]
[앵커]
잘 들었습니다. 국회에서 유한울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