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동물자유연대 제공〉 좁은 골목길. 유기견 가족이 길가에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멀리서 승합차 한 대가 영업장을 빠져나옵니다.
속도를 내며 유기견들을 향해 돌진합니다.
일부 유기견은 차를 보고 쏜살같이 몸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새끼 유기견 한 마리는 미처 피하지 못하고 차에 치였습니다.
이 유기견은 고통 속에 몸부림치다 결국 안타깝게 죽었습니다.
〈출처=동물자유연대 제공〉 최근 경상남도 창원 마산회원구 내서읍에서 승합차 운전자가 유기견을 치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동물자유연대 측이 목격자 제보를 받고 파악에 나섰습니다.
연대 측에 따르면, 육안으로도 유기견들이 움직이는 걸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현장에 있던 주민은 운전자에게 유기견들이 있다고 손짓도 했습니다.
하지만 운전자는 주민의 '위험 수신호'를 무시한 채 속도를 줄이지 않았고, 그대로 유기견 가족을 덮쳤습니다.
운전자의 비인간적이고 몰상식한 태도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경찰에 신고한 주민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유기견 한 마리 죽은 것 가지고 왜 그러냐' '어차피 주인 없는 개이니 고발해도 괜찮다' 운전자는 되려 삿대질까지 해대며 신고자를 위협했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나머지 유기견 가족들은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이 유기견 가족은 주민의 보살핌을 받으며 지내왔다고 합니다.
연대 측은 이들의 입양을 도울 예정입니다.
〈출처=동물자유연대 제공〉 동물자유연대 측은 지난 11일 가해자를 마산동부경찰서에 고발했습니다.
연대 측은 "운전자에겐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다"며 "자신이 저지른 악행에 일말의 뉘우침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유기견들이 차를 피할 시간조차 허락하지 않았다"며 "한두 번의 경적과 단 몇 초만 잠시 차를 멈추고 기다려줬다면 새끼 유기견은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이하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마산동부경찰서 관계자는 JTBC에 "현장 조사와 목격자, 운전자를 상대로 조사한 뒤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대 측은 고발장 접수에 이어 철저한 수사와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 서명 운동'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3,467명이 동참했습니다.
〈출처=서명 링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