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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다…박영선, 범여권 단일 후보로 선출

입력 2021-03-17 19:34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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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앵커]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조금 전 오후 6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를 단일 후보로 결정했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오늘(17일) 부산으로 가서, 가덕도 신공항이 아니라 엘시티 분양 의혹에 대해 집중 공격했습니다. 관련 소식 류정화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JTBC '정치부회의' / 지난 12일) : 그리고 야당은 이 수사를 검찰한테 다 몽땅 맡기자. 고양이한테 생선 갖다 주는 격이 될 수도 있는 것이죠. 특검이 제대로 된 사람만 임명이 되면 저는 이렇게 해서 문제를 풀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진애/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JTBC '정치부회의' / 지난 12일) : 특검을 한다, 라는 것이 아주 전형적인 여의도 문법의 정치다. 이건 뭐냐하면 특검으로 이 소나기를 그냥 지나가려고 하는 게 아니냐…]

치열했던 스탠딩 토론을 거쳐서 박영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단일 후보가 됐습니다. 양당 당원 투표와 일반 서울 시민 여론조사를 1:1로 반영한 결과인데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김 후보는 줄곧 이변이 있어야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 결론은 박영선이었습니다. 박 후보는 "유쾌한 단일화 여정이었다"면서 바로 야권의 오세훈 안철수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아이들 밥그릇에 차별을 뒀던 후보. 부잣집과 가난한 집 자녀의 호칭을 차별하는 후보. MB를 연상시키게 하는 이러한 낡은 행정으로는 서울의 미래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새 정치를 하겠다며 낡은 정치의 전형, 철새 정치를 지난 10년간 해온 방황하는 후보로는 서울의 미래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영화 '타짜' : 나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느냐, 잘난 놈 제끼고, 못난 놈 보내고 안경잽이 같이 배신하는 새끼들 다 죽였다!]

박영선 후보, 당내 경선에서 우상호 후보를, 범여권 단일화에서 시대전환 조정훈 후보와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를 차례로 꺾었죠. 하지만, '어후박', 어차피 후보는 박영선, 이란 인식이 많았습니다. 이변은 없었죠. 김 후보는 여권 단일화의 흥행부진을 아쉬워하면서 "민주당이 정치의 큰 그림을 그리는 능력이 떨어진 거 같아 걱정"이라고 했는데요. 어쨌든 지금 박 후보에게 중요한 건, 본선 대결 그리고 중도층 표심 끌어오기일 겁니다. LH 사태가 불거진 이후부턴 '로우키' 전략에서 네거티브 공세로 돌아섰죠. 어제 토론회를 보고 두 후보를 동시에 직격했습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오늘 / 기자회견) : 안철수 후보와 관련해, 오세훈 후보가 팩트를 또다시 구렁이 담 넘어가듯 진실을 말하지 않고 설명했는데 이것을 짚지 못한다. 그냥 넘어간다. 핵심을 짚지 못하는 거죠.]

여기에, 4월 선거 사령탑, 이낙연 상임 선대위원장은, 새로운 전술을 제시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음성대역) : 상대는 이번 선거에서 기회를 잡았다 생각하고, 공중전에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 공중전은 여의도에 맡기고 의원님들과 저는 보병전에 치중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보병전, 즉 당원 한사람 한사람이 전투병이 되어서, 현장에서 선거운동에 나서달란 얘깁니다. 특히 서울에선 유권자들과 접점이 많은 구청장과 시의원의 절대 다수가 민주당이죠. 상대적으로 조직력에서 열세인 부산에선 이렇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홍보 영상 : 내가 인마 느그 스장이랑, 으이? 국밥도 묵고! 으이?! 가덕도도 가고! 으이?! 그 부산 서장 친구, 민주당에 소개해주세요~]

국민의힘은 "법률상 현직 지방 자치단체장, 즉 구청장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면서 '불법도 괘념치 말라는 뻔뻔한 하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어쨌든 '현장'을 강조한 이낙연 선대위원장, 올해 들어 일곱번째로, 부산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가덕도가 아니고, 엘시티였습니다.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이 불거진,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직격한 겁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 부산의 야당 시장 후보는 부동산뿐만 아니라 불법사찰과 자녀 입시 연루 의심까지 받고 있습니다. 참으로 부끄럽고 개탄스럽습니다.]

함께 부산을 찾은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 역시 막 여야가 합의한 lh 특검에 이어 엘시티 특검을 야당에 제안했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 20억원이 넘는 아파트 2채를 위아래 나란히 구입하고 일 년도 되지 않은 지금, 무려 40여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니 서민들로서는 아연실색할 일입니다. 박형준 후보가 떳떳하다면 본인과 직계존비속의 부동산 전수조사를 통해 한 점 의혹 없이 해명하기 바랍니다.]

박형준 후보는 직접 반박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엘시티라는 고가아파트에 사는 게 좀 더 서민적인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송구스럽다"면서도 "아파트 구입에서 불법이나 비리 특혜는 없었다"고 했습니다. 재혼가정 이라는 개인사까지 공개하면서, 아래층에 사는 딸은 법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독립된 가정이라고 했습니다. 여당의 주장에 대해 "치졸한 인신공격", "흑색선전"이라고 했는데요.

[박형준/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어제) : 저는 엘시티 비리나 특혜 분양에 전혀 관계된 바가 없으니까 저한테 사퇴하라고 하기 위한 공세고요. 지금까지 나온 내용으로 보면, 이것을 박형준 후보 흠집내기용으로 활용했던 것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

어제 부산을 찾은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박 후보에 힘을 실었죠.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 쓸데없는 과거의 비방이나 허무맹랑한 사업을 하겠다고 얘기하는 것에 대해서 일반 국민들이 그렇게 쉽사리 속는 그러한 유권자들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박 후보의 엘시티 의혹은 국회로까지 번졌습니다. 어제 국회 법사위에서인데요. 민주당 정 관경 토착비리 조사 특위 위원장인 신동근 의원과 부산이 지역구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설전을 벌였습니다.

[장제원 : 부산시장 선거 패색이 짙어지니 법사위에까지 허접한 가짜뉴스 가져와서 퍼뜨리고 (허접하다니!) 정상적으로 매입한 집을 가지고 허위사실 유포 가짜뉴스 유포하고1가구 1주택 박형준 현재 살고 있는 집까지 들이대면서 이런 허망한 허접한 가짜뉴스 유포하고]

[신동근 : 예 동료의원에 대해서 허접하다고 얘기를 했어요. 예 허접한 의원 신동근 의원입니다. 뭐가 가짜뉴스입니까 거기 살, 매입한게 사실 아닙니까? 동료의원이 얘기하는데 공수처장한테 수사하라고 협박하는 겁니까, 지금?]

4월 재보궐 선거, 딱 3주 앞으로 다가왔죠. 여야의 공방, 점점 거세지고 있습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박영선, 범여권 단일 후보로 선출…민주당, 박형준 엘시티 의혹 집중포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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