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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선수들의 심적 괴로움 느껴"…'미나리 가족'의 소감

입력 2021-03-17 13:50 수정 2021-03-17 14:03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 오른 '미나리'...감독과 배우들의 감사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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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 오른 '미나리'...감독과 배우들의 감사 인사

"이런 일이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정이삭 감독)
"이 노미네이트만으로도 상을 탄거나 같다고 생각합니다"(배우 윤여정)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영화 '미나리'의 주역들이 지명 소감을 전했습니다. 지금 한국과 미국에 흩어져 있는 '미나리 패밀리'는 후보 발표 후 화상으로 만났다고 합니다. 정이삭 감독과 배우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앨런 김은 서면으로 감사 인사를 보내왔습니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영화 '미나리'. 출처=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JTBC 뉴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영화 '미나리'. 출처=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JTBC 뉴스
지난해 '기생충' 봉준호 감독에 이어 아카데미 감독상에 도전하는 정이삭 감독은 "저희 할머니께서 물가에 심었던 '미나리'가 잘 자라 축복이 된 것 같다"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칸소 농장 집을 사랑으로 가득 채워 주셨던 어머니·아버지·누나에게 특별히 감사드리며 저에게 그 무엇보다 소중한 아내와 딸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세계 무대에서 윤여정 선생님의 작품에 영예 누리는 역사 만들 수 있도록 지지해준 한국 관객 여러분에게도 감사드린다"고도 전했습니다.

 
 영화 ' 미나리 '의 정이삭 감독과 배우들. 출처=판씨네마 영화 ' 미나리 '의 정이삭 감독과 배우들. 출처=판씨네마
한국 배우로는 처음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은 "'외화벌이'를 하고 돌아와 격리 중이라 직접 만날 수 없어 죄송하다"며 "지나온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된다"고 적었습니다. "그동안 응원이 정말 감사하면서도 솔직히는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올림픽 선수들의 심적 괴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죠. 경쟁을 싫어한다며, 같이 후보에 오른 다섯 명 모두 각자의 영화에서 최선을 다했기에 상을 탄 거나 마찬가지라고도 밝혔습니다.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선 "축하주를 마셔야 겠다. (같이 격리중인) 매니저가 술을 마실 수 없어 나 혼자 마셔야겠다"고 특유의 농담을 덧댄 소감을 전했습니다.


 
영화 '미나리'의 배우, 제작진들이 후보 지명 후 화상으로 만난 모습. 출처=앨런 김 인스타그램영화 '미나리'의 배우, 제작진들이 후보 지명 후 화상으로 만난 모습. 출처=앨런 김 인스타그램
오스카 역사상 아시아계 미국인으론 처음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스티븐 연은 "멋진 아티스트들과 함께 후보에 오를 영광을 준 아카데미에 감사드린다"고 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영화를 통해 배운 것이 있다면 우리의 인생은 함께 나누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함께한 배우, 제작진 덕분에 행복했다고 전했습니다. 직접 OST '비의 노래'를 부르기도 했던 한예리는 "다 같이 식사 하던 집과 사람들이 그립다"고 밝혔습니다. 귀여운 신스틸러 앨런 김은 "정말 신난다"고, 발랄한 소감을 내놨습니다.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 후보에 오르며 새 역사를 쓴 '미나리'. '오스카상'으로도 불리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인 아카데미상은 만 명 가까운 전 세계 아카데미 회원의 투표로 정해집니다. 시상식은 다음달 25일 로스앤젤레스의 두 곳에서 생중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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