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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같은 '매우 나쁨'인데…하늘 덜 뿌옜던 이유

입력 2021-03-16 21:18 수정 2021-03-16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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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시간입니다. 날씨에 대한 모든 것, 한 걸음 더 들어갑니다.

어제(15일)와 오늘, 같은 건물을 찍은 서울 풍경입니다.

한눈에 봐도 확연히 차이가 나죠?

미세먼지보단 초미세먼지가 짙었던 어제는 이렇게 먼지에 뿌옇게 뒤덮여 건물이 안 보였습니다.

오늘같이 황사가 들어왔을 때, 주로 미세먼지 농도로 확인하는데요.

황사가 짙었던 오늘, 미세먼지 농도도 '매우 나쁨'까지 치솟았습니다.

오늘은 먼지가 깔리긴 했지만, 이렇게 건물이 꽤 뚜렷하게 보이며 비교적 맑아 보이기까지 합니다.

어제오늘 모두 대기 질이 대단히 나빴는데, 왜 이런 차이가 날까요?

입자 크기가 달라서입니다.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 마이크로미터 이하,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황사 입자는 주로 1에서 10마이크로미터 크기인데요.

여기 똑같은 부피의 사각통에, 같은 농도, 즉, 같은 무게의 황사와 초미세먼지를 넣어 보겠습니다.

같은 무게인데도 입자가 큰 황사보다 입자가 작은 초미세먼지가 더 촘촘히 담기겠죠.

여기에 빛을 비추면, 초미세먼지 쪽이 더 뿌옇게 보이는데요.

촘촘한 탓에 빛이 지나면서 부딪히는 면적이 더 넓어서 빛이 많이 산란 돼섭니다.

때문에 대기 중에 물방울이 적은, 건조한 날에도 미세먼지가 많아도 맑은 날처럼 멀리까지 볼 수도 있습니다.

내일도 약하지만 황사의 영향이 이어지겠습니다.

오늘 오후 6시의 미세먼지 농도입니다.

아직도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황사 영향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앞으로 점차 약해지긴 하겠지만, 서해상에 고기압이 위치하면서, 대기가 안정해져서 빨리 해소되긴 어렵겠습니다.

오늘 황사가 들어오며 강했던 바람이 내일 점차 약해지는 거 보이시죠?

때문에 모레까지도 영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니 노약자와 호흡기 질환자는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밤사이 대체로 맑은 하늘이 이어지면서 기온이 크게 내려가겠습니다.

서울 1도 등 대체로 0도 내외를 보이겠습니다.

낮엔 기온이 15도보다 높게 오르는 등 일교차가 매우 크겠으니 건강관리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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