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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 측 특사의 경고 "군부, 카다피처럼 죽을 것"

입력 2021-03-16 17:42 수정 2021-03-16 17:50

사사 유엔특사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어야 하느냐"
"내전 가능성 커져…국제 사회 더 강한 제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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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 유엔특사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어야 하느냐"
"내전 가능성 커져…국제 사회 더 강한 제재 필요"

미얀마 민주화 운동 시위대가 지난 15일 만달레이에서 열린 쿠데타 반대 시위에서 바리케이드 뒤에 숨어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미얀마 민주화 운동 시위대가 지난 15일 만달레이에서 열린 쿠데타 반대 시위에서 바리케이드 뒤에 숨어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이 이끄는 단체 소속 당선자들이 임명한 유엔 특사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부를 향해 경고했습니다.

현지 시간 15일 사사 유엔 특사는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제 사회의 강력한 조치 없이 유혈사태가 계속되면 국민들은 자신을 방어해야 할 것"이라면서 군부를 향해 "억류한 사람들을 풀어주고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되돌려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만약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무아마르 카다피처럼 살해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카다피는 1969년 쿠데타를 일으켜 2011년까지 집권한 리비아 독재자입니다.

장기집권과 철권통치에 반발한 시민군에 의해 도망치다 결국 2011년 10월 살해당했습니다.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독재자의 말로를 언급하며 경고한 겁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또 사사 특사는 국제협력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인도, 미국, 영국 유럽 및 동남아시아의 이웃 국가들이 군부에 압력을 가하는 데 협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국제 연합이 빨리 결성되지 않으면 우리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큰 내전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더이상 말이 필요하지 않고 행동이 필요하다"며 "외교, 경제, 정치적으로 더 강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시위대가 외부 도움에 대한 믿음을 잃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그는 "군부는 우리를 수없이 죽였다"며 "국제 사회가 이 상황에 개입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어야 하느냐"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시민들은 스스로를 방어해야 한다는 것을 매우 현실적인 생각이라고 여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14일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열린 행진에서 민주화 운동 시위대가 '우리는 군사 쿠데타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쓰인 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지난 14일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열린 행진에서 민주화 운동 시위대가 '우리는 군사 쿠데타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쓰인 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유엔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쿠데타 이후 미얀마에선 138명의 시위대가 숨졌습니다.

시민 단체인 AAPP버마에 따르면 군부에 체포된 사람들은 연락이 안 되는 상황이며 가족들은 체포된 이가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 지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사사 특사는 인터뷰에서 거듭 내전 가능성을 경고하며 국제 사회의 개입을 요청했습니다.

한편 미얀마 군부는 지난달 1일 선거 과정이 공정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이후 반발하는 민주화 운동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쏘는 등 유혈 진압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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