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단계에서 접종 중단은 검토 안 해"
"전 세계 3억 명 접종, 혈전 관련성 확인 안 돼"
"오스트리아 인접 국가, 예방적 차원에서 중단"
방역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이상반응과의 관련성에 대해 "'유럽의약품청'의 18일 회의 결과를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의약품청은 유럽에서 백신 안전성을 평가하는 기구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하는 유럽 국가가 늘자, 이틀 뒤 긴급회의를 열고 안전성을 재판단하기로 했습니다.
출처=EPA 연합뉴스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오늘 오후 열린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다른 국가들의 상황과 새로운 정보들을 면밀히 보고, 후속조치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후속조치 방향에 대해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중단도 "하나의 선택지로서 검토 대상은 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지금 단계에서 접종 중단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유에 대해선 "현재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관련 이상반응 간 관련성에 대해 추가로 밝혀진 사항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방역당국은 아직 모든 국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발생간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팀장은 "(전 세계적으로) 3억 명 이상에서 접종이 이뤄졌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과의 관련성이 확인된 사례는 아직 없다는 게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이어지는 유럽 국가들의 접종 중단 조치에 대해선 "오스트리아가 특정 지역에서 유사한 상황들이 나타나자 조치를 했고, 인접 국가에서도 예방적 차원에서 조사 결과가 확인될 때까지 접종을 일시 중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출처=연합뉴스앞서 지난 12일, 방역당국은 국내 백신 접종자 54만여 명 가운데 혈전색전증 등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사례는 없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해외 상황에 대해, 오스트리아 동일한 지역 비슷한 시기에 같은 일련번호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기저질환이 없는 여성 두 명에게 혈전색전증 등이 나타나 오스트리아 당국이 해당 일련번호 백신을 접종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세계적으로는 약 20개 국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했습니다. 오스트리아 등은 특정 일련번호의 백신만 중단했지만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10여 개 국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전체를 유럽의약품청의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등으로 잠정 중단했습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는 "백신과 혈전 발생 간에 인과관계가 없고, 백신 접종을 중단할 이유는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측도 "접종자 1700만명 이상에 대한 데이터를 본 결과 백신이 혈전 발생 위험을 키운다는 증거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