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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뭘 본거지'…출근길 운전자들 공포에 떨었다

입력 2021-03-16 14:50 수정 2021-03-17 18:24

안전장치도 없이 바위 잔뜩 싣고 도로 달리는 화물차
경찰 "운전자 특정 중…건설기계관리법, 도로교통법 위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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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장치도 없이 바위 잔뜩 싣고 도로 달리는 화물차
경찰 "운전자 특정 중…건설기계관리법, 도로교통법 위반 검토"

〈사진=보배드림〉〈사진=보배드림〉
도로 위 화물차 한 대가 보입니다.

짐칸에는 화물차 바퀴만 한 바위들이 가득 실려있습니다.

안전장치는 보이지 않습니다.

곧 떨어지기라도 할 듯 위태로워 보입니다.

이 사진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출근길에 너무하다 싶은 트럭을 봤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순간 잘못 봤으리라 싶어 처음엔 두 눈을 의심했다고 합니다.

멀리서 보고 '안전장치라도 했겠거니' 싶었답니다.

하지만 앞차들은 전부 트럭을 피해서 갔고, 바로 앞에 트럭을 마주했을 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합니다.

글쓴이는 "차라리 모형이었으면 했는데, 덜컹거릴 때마다 파석 된 작은 돌 부스러기들이 떨어졌다"고 했습니다.

"돌 떨어지면 뒤따라오던 아무 죄 없는 사람들이 죽는다"며 "누군가의 가족이고 가장인데, 배려 없는 사람들 너무 싫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정도면 안전 불감증은 뒷전이고, 예비 살인마 아니냐"고 분노했습니다.

해당 게시글에는 운전자의 안일한 태도를 지적하는 댓글이 잇따랐습니다.

혹여나 도로 위로 바위가 굴러떨어지기라도 하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누리꾼들은 "오르막에서 급브레이크 밟는 순간 뒤차는 어떻게 되는 거냐", "우리나라 아닌 줄 알았다", "CG인 줄… 진짜 무섭네요", "폭탄이 돌아다닌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보배드림〉〈사진=보배드림〉
경찰도 조사에 나섰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게시물에 댓글을 달고 "해당 차량에 대한 불법 여부를 검토한 결과, 수사 필요성이 있다고 보인다"며 "위 차량의 번호판을 특정할 수 있는 블랙박스 영상이나 사진이 있으면, 익명을 철저히 보장하니 제보해달라"고 했습니다.

사진이 찍힌 장소는 경기도 남양주시 삼패사거리 부근으로 확인됐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 교통조사계 관계자는 오늘(16일) JTBC와 통화에서 "현재 운전자를 특정하기 위해 조사 중"이라며 "차량 번호 불상으로 확인이 어려워 범위를 넓혀 조회하고 있고, 어느 정도 범위는 좁혀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불법 개조 관련해서 건설기계관리법, 정비 불량이 있으면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두 가지 법률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과적이나 적재 불량인 차량을 보면 112나 '스마트 국민제보' 웹사이트(http://onetouch.police.go.kr/) 혹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신고하면 됩니다.
〈사진=보배드림〉〈사진=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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