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정치 이슈를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는 뉴스 행간읽기 정치팀 고승혁 기자입니다.
서울시장 후보 등록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야권 단일 후보 자리를 놓고 험한 말 오가는데요.
드라마 속 권력 다툼이 떠오릅니다.
[JTBC 드라마 '보좌관 2' 중 : 정치인들에게 공천권은 목숨이나 다름없으니 이제 서로 살겠다고 발버둥 칠 거야. 아군도 적군도 없이 서로 물고 뜯게 싸우게 만들어야지.]
험악하게 다투는 게 선거판의 생리죠.
먼저 험한 말 뱉은 사람은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입니다.
단일화 상대인 안철수 후보를 크게 비판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 '토론도 안 하겠다.' 아니 토론도 할 수 없는 사람이 가서 시장 노릇은 어떻게. 이 사람(안철수 후보)은 스탠딩 토론도 못하겠다는 거 아니에요.]
오세훈 후보도 "야권 분열의 중심"이라고 가세하자 안철수 후보 "단일화 상대에 예의를 지키라"고 받아쳤습니다.
이렇게 험악해지나 싶었는데 오 후보, 어제(15일) 안 후보를 만나더니 사과했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어제, 단일화 비전발표회) : 제가 표현이 너무 직설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서로 조금은 국민 여러분들이 지켜보시기에 걱정하실 만한 상황이 빚어졌는데요.]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어제, 단일화 비전발표회) : (오 후보가) 제가 분열을 야기하는 후보라고 표현을 쓰셔서 제가 굉장히 놀랐습니다. (김종인) 위원장께서 쓰신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정치권에서 사과하는 장면 보기 힘든데 의외네요.
안철수 후보, 당연히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김종인 위원장에겐 풀리지 않은 것 같죠?
오늘도 김 위원장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합의에 대해서 국민의힘에서 오신 협상 대표분들이 인정을 안 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건 (오세훈) 후보 뒤에 상왕이 있는 것은 아닌가. 상왕.]
안철수 후보,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국민의힘과 합당하겠다, 오늘 전격적으로 선언했습니다.
당선되면 야권이 분열된다는 오세훈 후보의 주장을 받아친 격입니다.
오늘 짚어볼 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