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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사태' 처음 사과한 문 대통령…"큰 심려 끼쳐드려 송구"

입력 2021-03-16 11:50 수정 2021-03-16 11:53

"성실하게 살아가는 국민들께 큰 허탈감과 실망"
"'부동산 적폐' 청산…더욱 투명·공정한 사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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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하게 살아가는 국민들께 큰 허탈감과 실망"
"'부동산 적폐' 청산…더욱 투명·공정한 사회로"

16일 청와대 여민1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16일 청와대 여민1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1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건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했습니다. 지난 2일 참여연대와 민변이 기자회견을 통해 의혹을 제기한 지 꼭 2주 만입니다.


문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 여민1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국민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입니다. 특히 성실하게 살아가는 국민들께 큰 허탈감과 실망을 드렸습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 사회의 부패 구조를 엄중히 인식하며 더욱 자세를 가다듬고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하고자 한다"며 "사회 전체에 만연한 부동산 부패의 사슬을 반드시 끊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공직윤리'를 강화해 공공기관을 개혁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해충돌을 방지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과 함께 공공기관 스스로 직무윤리 규정을 강화하고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강력히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부동산 적폐는 불공정 뿌리"…이틀째 '촛불' 언급

오늘 발언 중 특히 눈길을 끈 건 '부동산 적폐'와 '촛불'이라는 표현입니다. 문 대통령은 어제(1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부동산 적폐' 청산을 처음 언급하면서, 이를 "국민의 요구"이자 "촛불 정신을 구현하는 일"이라고 규정한 바 있습니다.

 
16일 청와대 여민1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는 문재인 대통령.16일 청와대 여민1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는 문재인 대통령.

오늘 국무회의에서도 문 대통령은 '부동산 적폐'에 대해 "우리 사회 불공정의 가장 중요한 뿌리"라며, "청산한다면 우리나라가 더욱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로 나아가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촛불 혁명'으로 탄생한 우리 정부는 부정부패와 불공정을 혁파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며 현 정부의 적폐 청산 성과를 언급했습니다. "'권력 적폐' 청산을 시작으로 갑질 근절과 불공정 관행 개선, 채용 비리 등 '생활 적폐'를 일소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는 겁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하지만 아직도 해결해야 할 해묵은 과제들이 많다"며 "최근 LH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건으로 가야 할 길이 여전히 멀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첫 사과 발언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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