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최악 황사' 한반도 유입…수도권 등 11곳 위기경보 발령

입력 2021-03-16 07:3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10년 만에 중국을 덮친 최악의 황사가 오늘(16일) 새벽부터 바람을 타고 계속해서 한반도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밤사이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고 깨끗한 남풍이 불면서 지난주부터 기승을 부렸던 초미세먼지는 오늘 아침 대부분 사라졌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황사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백령도와 경기 서해안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약한 황사가 관측됐습니다. 이번 황사의 발원지인 몽골에서는 모래 폭풍 때문에 사망자가 나올 정도였고요. 중국으로 넘어와서는 최근 10년간 황사 중에 가장 강하고 범위도 넓었습니다. 이 황사가 이제 한반도로도 들어오고 있는 건데요. 내일까지는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밤사이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고 깨끗한 남풍이 불면서 오늘 새벽 대기질은 좋아졌습니다.

새벽 5시 기준 PM2.5 초미세먼지 농도는 서울이 27마이크로그램으로 '보통' 수준, 세종은 10마이크로그램으로 '좋음'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10년 만에 중국을 덮친 최악의 황사가 바람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중국 내몽골과 고비사막 부근에서 만들어진 모래 먼지입니다.

베이징에선 어제 올해 첫 황사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미세먼지 오염 수준을 뜻하는 PM10의 경우 베이징 중심가에선 한때 9700마이크로그램을 넘었습니다.

WHO 안전 기준치의 200배에 이릅니다.

우리나라도 오늘 아침 백령도와 경기 서해안 일대에서 황사가 관측되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전국이 황사의 영향권에 들겠습니다.

특히 황사의 유입 경로와 가까운 수도권을 포함한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짙은 황사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서울 경기와 충청, 전라도 등 전국 11개 시·도에는 황사 위기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오늘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 단계까지 치솟겠습니다.

황사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 등을 차단하고 노약자 등은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합니다.

이번 황사는 내일부터 점차 약해지겠지만, 한반도 주변의 기압계 흐름에 따라 대기가 정체되면 모레까지도 약하게 남아있는 곳이 있겠습니다.

관련기사

"세계 종말의 날 같다"…중국, 기준치 200배 '최악 황사' 기차 탈선시킬 정도…몽골 거대 모래 폭풍, 9명 숨져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