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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연구 1인자 "램지어, 계약서 한 통 제시 못 해"

입력 2021-03-14 19:58 수정 2021-03-15 10:10

"논문 요건 못 갖춰"…도쿄·워싱턴서 '램지어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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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요건 못 갖춰"…도쿄·워싱턴서 '램지어 규탄'


[앵커]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부'라며 역사를 왜곡한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규탄하는 세미나가 오늘 도쿄와 워싱턴에서 각각 열렸습니다. 도쿄에서도, "논문의 요건을 갖추지 못한 램지어의 논문은 취소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워싱턴 세미나에는 이용수 할머니가 직접 참석해, '여러분이 싸워주시면 저는 이길 것'이라고 목소리를 냈습니다.

윤설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위안부 연구의 1인자인 요시미 요시아키 교수는 램지어의 논문이 논문의 기본요건 조차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요시미 요시아키/일본 주오대 명예교수 : 한 점의 계약서도 구체적으로 제시, 검토하지 않았습니다. 이게 가능합니까?]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정부와 군이 직접 관여해 위안부 제도를 유지했다는 수많은 증거를 무시하고 자신의 주장에 필요한 증거만 자의적으로 실었다는 겁니다.

요시미 교수는 강제로 끌려오거나 인신매매를 당한 피해여성의 증언도 여럿 소개했습니다.

[요시미 요시아키/일본 주오대 명예교수 : 그가 멋대로 지어낸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이 논문은 파탄이 난 것이며, 학술논문으로서 인정하기 어렵다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 근대 공창제도를 연구해온 오노자와 아카네 교수도 "위안부 제도는 무엇보다 일본군이 주체가 됐다"면서 학술논문으로서 자격 미달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세미나를 주최한 시민단체인 파이트 포 저스티스와 일본 역사학연구회 등 학계 3000여 명은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비판하는 긴급성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시민사회에선 위안부는 성노예가 아니라는 이른바 '위안부 부정론'에 대해 이미 질릴대로 질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도 학계와 시민단체가 주축이 된 세미나가 열려 이용수 할머니가 온라인으로 참여했습니다.

[이용수/'위안부' 피해자 : 우리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 피해자들한테 명예회복을 하기 위해 여러분들이 싸워주
시면 저는 이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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