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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잔치 전문점은 99명, 식당은 8명?"…엄마들 '이러지도 저러지도'

입력 2021-03-13 17:50

돌잔치 규제 완화에 반응 엇갈려 "환영" vs "걱정"
대규모는 허용, 소규모는 제한? 방역 형평성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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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잔치 규제 완화에 반응 엇갈려 "환영" vs "걱정"
대규모는 허용, 소규모는 제한? 방역 형평성 지적도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다음 주부턴 돌잔치도 결혼식처럼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돌잔치는 '사적 모임'으로 분류돼 '5명 이상' 모여서 할 수 없었습니다.

돌잔치 전문업체들은 사실상 영업 자체가 불가능했습니다.

정부는 이들의 영업권을 보장하기 위해 돌잔치 전문점도 결혼식·장례식장처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인원 제한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단 현장에 방역 관리를 총괄하는 관리자가 있어야 합니다.

마스크 쓰기와 테이블 간 이동 자제 등 핵심 방역 수칙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수도권에선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됨에 따라 99명이 모여 돌잔치를 할 수 있습니다.

비수도권은 1.5단계로 '4제곱미터당 1명'으로 면적당 인원 제한을 받습니다.

단 전문 업체를 통하지 않고, 일반 식당이나 집에서 직계가족끼리 모여 따로 돌잔치를 할 땐 전국 공통으로 8명까지만 모일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 돌잔치 규제 완화…엄마들 "다행이다" vs "그래도 할지 말지 고민"

그간 첫 아이 돌을 앞둔 엄마들은 고민이 많았습니다.

첫 아이인 만큼 신경은 써주고 싶지만, 코로나 19 상황을 생각하면 제대로 준비할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아이 첫 생일 많은 사람들에게 축하받게 하고 싶은데, 코로나 때문에 쉬운 게 하나도 없어요"

돌사진만 찍고 가족끼리 여행 가는 것으로 돌잔치를 대신하거나, 돌잡이만 했다는 엄마들도 있었습니다.

이번에 돌잔치 규제가 풀리면서 맘카페와 지역 커뮤니티 등에선 긍정적인 반응이 나옵니다.

누리꾼들은 "드디어 돌잔치 고민이 끝나나 봐요…태어날 때도 코로나 때문에 축하도 못 받고 백일도 못 해줬는데", "규제가 조금 나아져 조심스레 가까운 친지 몇 분만 더 초대해 진행하려고요", "첫 아이인데, 드디어 돌잔치 할 수 있게 됐다"며 다행이라고 했습니다.

돌잔치 장소를 추천해달라거나 답사, 예약 후기를 전하는 글도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한 누리꾼은 장소 답사 후기를 전하며 "거리두기 상황에 맞게 취소해주거나 미뤄준다길래 계약하고 왔다"며 "보증 인원은 코로나 때문에 적게 잡았는데 홀도 잡아주더라"라고 글을 남겼습니다.

대부분 사람을 많이 초대하지 않고 소규모로 진행한단 계획입니다.

반면 감염 위험을 걱정해 돌잔치를 생략하거나, 직계 가족끼리만 모인다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이들은 "많은 사람에게 축하받고 싶은 건 엄마 욕심인 거 같아 직계 가족끼리만 하려고요", "식당에서 양가 따로 식사하는 식으로 2번 진행하기로 했어요", "불안해서 가족끼리 간단하게 하기로 했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 돌잔치 전문점은 99명, 식당은 8명?

이번 조치가 방역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돌잔치 전문점에서 하는 건 99명까지 가능한데, 일반 식당에선 8명까지만 가능하다고?"

일부 누리꾼들은 식당에서 가족끼리 모여서 하는 소규모 돌잔치는 안 되고, 돌잔치 전문점에서만 99명 모임을 허용한다는 건 이해가 안 간다고 했습니다.

일반 식당과 돌잔치 전문점은 다를 바가 없다는 주장입니다.

대규모 돌잔치 행사는 허용하면서 소규모 모임은 오히려 제한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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