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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지어 논문에 충격…방법론에 중대 결함"

입력 2021-03-13 15:10 수정 2021-03-13 15:14

하버드 로스쿨 3학년생들 교지 통해 공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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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로스쿨 3학년생들 교지 통해 공개 비판

하버드 로스쿨 학생들이 마크 램지어 교수의 '위안부 논문'을 공개 비판했습니다. 이 학교 3학년 스테파니 바이, 차민선, 린다 희영 박 등 학생 3명이 현지시간 12일 교내 신문인 '하버드 크림슨'에 기고한 글을 통해서입니다.
 
하버드 크림슨 기고문 〈출처=하버드 크림슨 홈페이지〉하버드 크림슨 기고문 〈출처=하버드 크림슨 홈페이지〉
이들은 '램지어의 학문적 부정행위: 부정주의의 정당화'라는 글에서 보통 로스쿨 수업에서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사실 확인을 강조한다는 것을 상기시키면서 "3년간 이런 수업을 익힌 우리는 교수 중 한 명이 쓴 '태평양 전쟁의 성 계약'이라는 논문을 읽고 충격을 받았다"라며 램지어 교수를 겨냥했습니다. 그러면서 "램지어 교수의 계약 이론은 피식민지의 가난하고 젊은 여성들이 직면했던 현실에 대한 인식 없이 공허하게 작동할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생존자 증언과 국제기구들의 조사로 확립된 팩트를 무시했다"며 "이른바 '계약'은 (여성들이) 법적으로 불능상태였다는 점, 협박, 사기 등의 이유로 무효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학생들은 "우리가 램지어 교수로부터 받은 어떤 자료도 그 논문이 학술적 완결성의 기본을 충족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우려를 진정시키지 못했다"며 "증언 모음집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램지어 교수가 논문에서 한국인 위안부의 계약서를 제시하지 못한 점, 출처 불명의 블로그에서 인용한 증언 사례 등을 근거로 "중대한 방법론적인 결함이 있다"고도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이 문제를 외교 분쟁이라는 부적절하게 규정하려는 신국수주의자들의 담론에 맞서 싸워야겠다고 느꼈다"며 램지어 교수 문제에 대응하지 않고 있는 대학 측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또 "학문의 자유에는 책임과 전문성이 따라야 한다. 하버드 로스쿨 교수로서 무거운 권위를 가진 사람이라면 특히 더 그렇다"라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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