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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토지주택공사, '내'토지주택공사?|오늘의 정식

입력 2021-03-1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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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2일) 준비한 정식은 < "다 LH 꺼야?" > 입니다.

오늘 시작부터 명화 하나를 좀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참 평화롭죠? 힐링이 되는 그림입니다.

19세기 프랑스 인상파 화가의 대명사죠.

장 프랑수아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들'입니다.

교과서에도 많이 실리는데요.

요즘 온라인에는 이렇게 떠돕니다.

밀레의 '3기 신도시 예정지 묘목심기' 나중에 학생들이 이걸 진짜로 시험지 답안에 이렇게 쓸까 걱정되네요.

이건 뭐죠? 요즘 젊은층이 자주 쓰는 말을 설명해놓은 것 같은데요.

띵작. 이건 명작이란 말이고, 댕댕이. 강아지라는 말이죠? 그리고 커여워. 이건 귀엽다는 말인데요.

LH토지주택공사, 이건 LH를 한글화해 직원들이 '내토지'를 만드는 기업으로 조롱합니다.

LH를 한글 '내'로 형상화한 조롱은 이제 정말 많습니다.

유명한 동화책입니다.

< 다 내 꺼야 > 자기 장난감이라도 친구와 함께 가지고 놀아야 더 재미있다는 내용의 어린이 책인데요.

내용과는 상관 없이 < 다 LH 꺼야 > 로 나옵니다.

또 어디서 협찬이나 선물 받은 게 아닌 물건이라는 말, 내가 돈 내고 내가 샀다는 의미의 '내돈내산' 이것도 'LH돈 LH산'

한 방송국 예능 프로그램이죠? '나 혼자 산다'이건 'LH 혼자 산다' LH 직원만 혼자 가서 개발 예정지 산다는 겁니다.

참 기발함 가운데 조롱과 분노가 느껴집니다.

이제 이 분노는 또 다른 곳을 향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합동조사본부를 만들었고 1차 조사결과까지 발표했죠.

그런데 맥이 빠집니다.

1만4000여 명을 조사해봤는데, 문제가 되는 건 약 20명이라고 하네요.

이것도 적은 수는 아니지만 정말 이 정도라면 우려한 수준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실명 땅투기 의혹만 조사한 결과랍니다.

정말 간 큰 사람들만 20명이라는 거죠.

그러면 가족 등을 이용해 차명으로 땅투기를 한 사람은 언제쯤 조사대상에 오를까요?

여론은 이분들 다 퇴직하면 나올 거라는 비꼼도 나옵니다.

그러게 문제가 뻥 터지고 수습하려면 이렇게 됩니다.

정부 관계자 여러분, 이 문제 2018년에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등장했던 거 다들 알고 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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