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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미세먼지 불러오는 '대기 안정'…기후변화로 더 증가

입력 2021-03-11 21:35 수정 2021-03-1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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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시간입니다. 날씨에 대한 모든 것, 한 걸음 더 들어갑니다.

오늘(11일) 서쪽 지역은 미세먼지가 심각했습니다.

'매우 나쁨'인 빨간색으로 뒤덮였고 서울은 한때 세제곱미터당 141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았습니다.

지금도 나쁜 상황인데요.

미세먼지가 계속 짙은 이유는 대기가 안정해섭니다.

차가운 공기는 따뜻한 공기보다 무겁습니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따뜻한 공기가 아래에 있으면 위로 떠오르려 해서 공기가 섞이며, 대기가 불안정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반대로 무거운 찬 공기가 아래 있으면 섞일 필요가 없어서 가만히 있게 되고, 대기가 안정해집니다.

이럴때 오늘처럼 중국발 미세먼지까지 날라오면 더 짙어지겠죠.

그런데 지구온난화로 대기가 더 안정해진다고 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지난 60년 동안의 동북아시아 지역을 분석했는데요.

붉은색일수록 안정화 된 건데, 늦겨울과 봄, 서해 쪽이 안정해진 거 보이시죠.

이렇게 된 이유는 지구온난화로 여기, 대기 하층의 기온이 지표면보다 따뜻해졌기 때문입니다.

점점 대기도 안정해지고 바람도 약해지다 보니 앞으로 오늘처럼,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 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거죠.

내일(12일) 날씨는 어떨까요?

저기압이 다가오면서 남서쪽은 저녁부터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비는 내일 주로 남부지역에 내리는데, 수도권까지도 약한 비가 예상됩니다.

우선 제주와 전라도는 오늘 밤사이 강하게 내려, 많게는 60mm의 비가 예상됩니다.

저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동풍이 불어오겠습니다.

이 영향으로 오전에는 경상 해안과 강원영동에도 비가 내릴 걸로 보이는데요.

동해안은 밤까지 이어지겠습니다.

미세먼지가 뿌연 수도권에도 비가 오긴 하지만 약할 걸로 예상돼 먼지가 씻기긴 어렵겠습니다.

하지만 밤에 동풍이 강해지면서는 상황이 좀 달라지는데요.

모레 오전엔 서해상으로 빠져 나갈 걸로 보입니다.

한편 모레 오후에 다시 대기가 안정해지고, 서풍이 불어오면서 농도가 다시 오를 걸로 예상됩니다.

주말까지는 미세먼지 상황에 신경 쓰시는 게 좋겠습니다.

내일 아침은 전국이 5도 내외로 서울은 7도가 예상됩니다.

낮엔 흐린 하늘에 기온이 크게 오르지 못하면서 전국이 10도 안팎을 보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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