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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서 부딪힌 두 항공기…사고 모른 채 그대로 비행

입력 2021-03-11 20:44 수정 2021-03-1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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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국제공항에서 항공기 두 대가 활주로에서 부딪히고도 그대로 운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항공기의 꼬리 부분과 다른 항공기의 날개 부분이 서로 스치듯 부딪힌 겁니다. 당시 두 항공기엔 모두 3백 명이 넘는 승객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국제공항에서 항공기 2대가 부딪힌 건 지난 8일 오후 4시 50분쯤입니다.

국제선 활주로 근처에서 제주항공 7C606편 왼쪽 날개와 에어서울 RS906편 꼬리날개 끝부분이 부딪혔습니다.

당시 제주항공 여객기엔 승객 151명, 에어서울 여객기엔 171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에어서울 항공기는 후진을 하다 멈춘 상황이었고 제주항공 항공기는 이륙을 준비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두 항공기의 기장과 승무원들은 서로 부딪힌 사실을 모른 채 운항했습니다.

에어서울 항공기는 김포공항에 도착한 후에야 충돌 사실을 확인했고 제주항공 항공기도 광주공항을 갔다가 제주공항으로 돌아온 뒤에야 사고를 알아차렸습니다.

사고를 조사 중인 항공사고조사위원회와 해당 항공사들은 스치듯 부딪혀 충돌로 보긴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 끝에 살짝 긁힌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파편은) 전혀 없고요. 항공사고조사위원회에서도 이번에 항공안전 장애로 판단했어요.]

하지만 아주 작은 사고라도 승객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국토부는 경위를 철저히 따져 안전법상 위반 사안이 드러나면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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