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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다 LH거야' 'LH로남불'…성난 민심, 줄잇는 패러디

입력 2021-03-1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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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더 친절하게 '김소현의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째 브리핑 < '다 LH 거야' > 입니다.

오늘(11일)은 동화책부터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고양이와 쥐가 인형을 서로 잡아당기며 싸우고 있죠.

제목, 어떻게 읽히십니까?

원래는 '다 내거야'인데, 요즘 이걸 '다 LH 거야'라고 읽는 분이 많아졌습니다.

이건 어떤가요?

영화 '내부자들' 포스터인데, LH로고, 찰떡같이 어울리죠?

그렇게 읽으니 LH 부자들이 되네요.

어떻게 부자가 됐는지는 모르겠지만요

다음은 주사위 던져서 세계 주요 도시에 땅 사고 건물 짓는 보드게임입니다.

'LH만의 게임'이 되면서 시흥, 광명, 부천 같은 3기 신도시 이름이 달렸습니다.

한 네티즌, '내가 처음 도착했는데 왜 땅을 못사냐' 이런 댓글 달았습니다.

더 공들인 '작품'도 있습니다.

원래 희망적인 내용의 LH 광고가 있는데요.

[LH 광고 : 우리는 한 걸음 더 가까이 봅니다. 어르신들의 인생 2막이 여유롭도록 청년들의 일자리가 든든해지도록 모두의 희망을 모아서.]

이걸 '국민이 알 수 없는 정보'를 가까이 보고, LH '직원'의 노후와 일자리를 챙긴 영상으로 탈바꿈 시켜놓은 겁니다.

LH 직원이나 그 가족을 최고 등급 직업으로 꼽거나, 최고의 배우자로 묘사한 패러디물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수준있는 명화 패러디도 등장했습니다.

밀레의 '이삭줍기'는 3기 신도시의 '묘목심기'로 재탄생했습니다.

기발하고 재밌어서 웃음은 나는데, 그게 참 쓴 웃음이네요.

이렇게 성난 민심에도 LH 직원들, 여전히 "곧 지나갈 일" 정도로 생각하는 걸까요.

마무리는 2021년 신조어로 하죠.

내로남불이 아닌 'LH로 남불', LH가 하면 노후준비, 남이 하면 불법이란 뜻이랍니다.

다음 브리핑 < '친분 배틀?' > 입니다.

무슨 얘길까요?

바로 요즘 정치권의 이목 온통 쏠려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친분, 경쟁적으로 말하는 서울시장 후보들 얘깁니다.

먼저 민주당 박영선 후보, 윤 전 총장과의 관계, 이렇게 규정했습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윤석열 총장하고는 국정원 수사 당시부터 저하고 제가 그 당시에 법사위원장을 했었기 때문에 간간이 연락을 해왔던… (다른 후보들보다) 저하고 가장 편하게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일 겁니다.]

2013년 윤 전 총장이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팀장일 때 법사위원장 했던 연을 언급하며 '내가 가장 친하다'고 한 겁니다.

그런데 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 전 총장에 대해 여당 후보가 왜 이러는 걸까요?

바로 윤 전 총장이 야당 시장 후보들과 손 잡을 리 없다.

그런 주장은 '소설'이다, 이걸 강조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지금까지 나온 얘기들은) 다 소설이다라고 전해 들었습니다. 네, 그리고 실제로 확인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제1야당 후보의 생각은 다른 것 같습니다.

오세훈 후보, 어젯밤 윤 전 총장과 자신의 '궁합'이 가장 좋을 거라 하더니, 오늘은 아예 "모종의 의사소통이 시작됐다"라고 한 겁니다.

이렇게 '친분배틀'이 벌어졌는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가만히 있을리 없죠.

과거 어렵던 시절의 인연, 강조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 (2016년 초에) 아마 대구지청에 이렇게 좌천되어 있을 때였던 것 같아요. 검사 생활 중에서 가장 어려웠을 때, 그때 서울에서 만났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고민을 나누고…]

후보들이 앞다퉈 친분을 얘기하는 이유, 1%의 지지율도 급한 이때 이른바 '윤석열 효과' 좀 보자, 이런 거겠죠?

이왕 이렇게 된 거 윤 전 총장이 시장 후보 중 누굴 지지하는지, 어떻게 도울 건지, 직접 얘기 좀 해주면 궁금증이 풀릴 텐데 오늘 윤 전 총장 측, 이렇게 밝혔습니다.

"다음달까지 특별한 외부 활동 계획이 없다"

오늘 백브리핑,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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