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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행보, 어디든 '윤석열'이라지만…주목받는 안철수와 연결고리

입력 2021-03-11 15:32 수정 2021-03-11 17:18

윤석열, 제3지대ㆍ국민의힘 어디든 지지율 차이 없어
국정원 댓글수사 같이한 권은희 "윤ㆍ안 생각 완벽히 일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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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제3지대ㆍ국민의힘 어디든 지지율 차이 없어
국정원 댓글수사 같이한 권은희 "윤ㆍ안 생각 완벽히 일치할 것"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사퇴 이후 여의도에서 가장 '핫한' 인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윤 전 총장이 어디로 향할 것이냐, 어떻게 세를 규합할 것이냐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윤 전 총장이 어떤 선택을 하든 지지율엔 큰 차이가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의를 표명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사의를 표명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이 '제3세력 후보'로 대선에 출마했을 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5.3%로 나타났습니다. (투표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46.1%)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을 때는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5.2%. (투표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47.1%)
오차범위(±3.1%포인트)를 감안하면 사실상 어느 쪽은 '인물 윤석열'을 보고 뽑겠다는 의미입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답변만 놓고 봐도,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면 "찍겠다"고 한 응답이 80%였고, 제3세력으로 출마하면 "찍겠다"는 77.5%로 별다른 차이가 없었습니다.

사실상 윤 전 총장이 어떤 선택을 해도 여론 조사상으론 "이탈과 결집이 상쇄된다"는 것이 리얼미터 측의 설명입니다.

(지난 9~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물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고)

◇주목받는 안철수-윤석열 연결고리

일단 윤 전 총장의 '제3지대'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가장 먼저 주목받고 있는 것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연결고리입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1일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윤 전 총장의 사퇴 이후에 안부와 관련해서 소식을 묻고 (안 후보에게)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다만 "직접적으로 이 선거 국면에서 소통은 서로 조심하는 상황"이라며 "(내가)메신저라기보다는 윤 전 총장을 둘러싸고 급변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안부를 묻는 정도였다"고 전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안철수 대표와 함께 사법개혁, 검찰개혁과 관련된 대응을 하면서 안철수윤석열 양쪽의 생각이나 어떤 문제점에 대한 인식들을 함께 공유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들(문제점과 개선점)은 서로 완벽하게 일치가 되는 상황"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JTBC와 만나 "(2012년) '국정원 댓글조작' 사건 당시 수사팀에 같이 있었다"며 "총장을 그만두신 날 안부 전화를 드렸다"고 말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당시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으로 수사에 참여했고, 이 사건을 계기로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말을 아꼈지만 "정치권으로 넘어오던 당시의 나와 마음이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며 "당시에도 '수사는 수사, 정치는 정치'라는 분명한 입장을 갖고 계셨고, 통찰력과 열린 시각을 갖고 계신 분"이라고 전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이) 대구고검에 좌천됐을 때, 검사생활 중 가장 어려웠을 때 서울에서 만났다. 여러 가지 고민을 나누고, 서로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며 "정권 교체에 도움되는 큰 역할을 하시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에선 '제3지대 필패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윤 전 총장이 당분간은 제3지대에 있을 수는 있지만 그동안 제3지대 후보들 중에 좋은 결과를 낸 적이 없다는 겁니다. 윤 전 총장이 지난 정부의 '적폐청산' 수사를 담당했기 때문에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함께 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지만 결국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 손을 잡을 수밖에 없다는 시각입니다.

이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윤 전 총장과)직접은 아니지만, 모종의 의사소통이 시작됐다"며 "앞으로 뜻을 모아 함께 할 일이 참 많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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