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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24시]원희룡 "제주 제2공항 계획대로 추진해야" 반발 격화 우려

입력 2021-03-10 17:50 수정 2021-03-10 18:15

제주도 "항공수요 폭증…도민·여행객 안전 우려"
반대단체 "도민의견 저버린 결정…즉각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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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항공수요 폭증…도민·여행객 안전 우려"
반대단체 "도민의견 저버린 결정…즉각 철회하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0일 오후 3시 제주도청에서 제주 제2공항을 계획대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왼편은 고영권 정무부지사. 사진 제주도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0일 오후 3시 제주도청에서 제주 제2공항을 계획대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왼편은 고영권 정무부지사. 사진 제주도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오늘 오후 3시 제주도청에서 '제2공항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제주 제2공항 건설 찬반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건설 의지를 밝힌 제주도에 대해 반대
단체의 반발이 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진행된 찬반 여론조사에서 제주도민의 반대 의견이 우세했기 때문입니다.

정부와 제주도는 1968년 지어진 기존 공항의 항공기 포화 등을 고려해 2025년까지
서귀포시 성산읍 약 540만㎡ 규모 부지에 제2공항 건설을 추진 중입니다.

사업비 약 5조원을 들여 3200m 활주로를 갖춘다는 계획입니다.

 
지난 3일 제주도청앞에서 진행된 제주 제2공항 찬성집회. 최충일 기자지난 3일 제주도청앞에서 진행된 제주 제2공항 찬성집회. 최충일 기자
원 지사는 이날 "국토교통부는 법적 절차가 마무리된 국책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제주도는 어떤 역할이라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제주공항은 오래 전부터 포화상태이고, 도민과 여행객의 불편을 넘어 안전이 우려되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접근성이나 환경관리를 포함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빌미로 미래세대를 위한 인프라이자
앞으로 100년의 제주발전을 위한 먹거리를 무산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제주도는 현 제주공항의 시설만으론 폭증하는 항공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제주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제주공항 운항횟수는 17만5000회로 한 해에 소화할 수 있는 17만2000편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30분 이상의 고질적인 항공기 지연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국토교통부 조사에 따르면 오는 2055년께 제주공항 여객 수요는 41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해 3000만명이 이용하는 현 제주공항이 포화상태인 만큼 따로 2000만명을 소화할 수 있는 새로운 공항을 추가로 지어 추가 혼란을 막자는 취지입니다.

찬반 갈등이 이어지자 지난달 18일 제주일보를 비롯한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회원사가 제주도와 제주도의회의 요청을 받아 제2공항 건설의 찬반을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조사 결과 제주도민은 찬성보다 반대 의견이 우세했지만 공항이 지어지는 성산읍 주민들은 찬성이 반대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지난달 19일 제주도청앞에서 진행된 제주 제2공항 반대집회. 최충일 기자지난달 19일 제주도청앞에서 진행된 제주 제2공항 반대집회. 최충일 기자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제주도의 발표 후 "원희룡 지사의 역할은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민의를 국토부에 전달하는 것인 만큼 지금이라도 제2공항 사업추진은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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