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9일) 국회에는 변창흠 국토부 장관이 나왔습니다. 변 장관은 LH 직원들이 땅을 사들일 때 LH 사장이기도 했습니다. 안타깝다며 고개를 숙이면서도 본인으로선 당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습니다. 결정적인 책임은 피해 가려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먼저 도마에 오른 건 LH 직원들이 개발정보를 이용한 건 아닌 거 같다고 한 변창흠 장관의 발언이었습니다.
[심상정/정의당 의원 : 장관께서는 사전에 그분들이 땅 사재기한 걸 아셨습니까?]
[변창흠/국토교통부 장관 : 전혀 몰랐습니다.]
[심상정/정의당 의원 : 그러면 사전에 말씀하시기 전에 조사를 해봤습니까?]
[변창흠/국토교통부 장관 : 아니 해 본 적 없습니다.]
[심상정/정의당 의원 : 본인들한테 조사도 안 하고 또 사전에 알지도 못했는데 어떻게 그게 개발정보를 미리 아는 게 아니란 걸 어떻게 아셨습니까?]
변 장관은 결국 답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변창흠/국토교통부 장관 : 네, 제가 그…]
야당은 이번 투기 의혹이 변 장관이 LH사장일 때 벌어진 일이란 점을 강조했습니다.
정부의 책임을 물은 겁니다.
[김희국/국민의힘 의원 : 도대체 지난 4년간 뭐하고 있었어요? 지금 이런 말을 할 단계입니까? 부끄럽지 않아요?]
[김상훈/국민의힘 의원 : 전 LH 사장을 역임하신 장관님께서…'투기가 아닐 것이다. 땅을 사고 보니 신도시였다…' 야, 이런 상황 인식이 이럴 수가 있나 싶은…]
여당은 책임을 따지진 않았지만, 이번 문제 해결에 장관직을 걸라고 압박했습니다.
[진성준/더불어민주당 의원 : 장관직을 과감하게 버리겠다, 이런 각오로 임해주십시오.]
[조오섭/더불어민주당 의원 : 장관직을 걸고 그 각오로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변 장관은 내내 "안타깝다""참담하다"면서 고개를 숙였지만, 결정적인 책임은 피해가려는 듯한 말도 했습니다.
자신은 최선을 다해왔고 주장한 겁니다.
[변창흠/국토교통부 장관 : (LH 사장에) 재직하는 기간 동안 공기업의 존립 이유는 '투명성, 청렴이다'라는 얘기를 끝도 없이 했고… 제도 개선을 노력해왔고 실행하려고 노력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또 일부의 일탈이 나타났습니다만 저로서는 정말 최선을 다해서…]
한편 변 장관은 오늘 2.4 대책 이후 발표한 공급대책은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음 달 추가로 발표할 신도시 계획에 대해선 사전에 거래 내역을 확인한 후 이상이 없는 지역만 발표하겠다고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