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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지어 반박한 미 역사학자, 한국 우익 학자에도 '일침'

입력 2021-03-09 20:27 수정 2021-03-0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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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버드 대학교 램지어 교수를 옹호하는 우리나라 우익 학자를 향해서 미국의 역사학자가 일침을 가했습니다.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규탄하면서 세계 역사학자들과 공동성명을 냈던 교수입니다. 램지어 교수는 "앞으로의 논쟁은 다른 사람들에게 맡기겠다"면서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얼마 전 램지어 교수는 하버드대 법대 동료들에게 전체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자신이 실수한 것 같다는 미국 주간지 보도가 나오기 하루 전날입니다.

램지어 교수는 지금부터 논쟁은 다른 사람들에게 맡기겠다고 했습니다.

논란은 이미 자기 손을 떠났고,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라 더는 키우고 싶지 않다고 썼습니다.

본인 논문에 대한 학자들의 반박에 대해선 자신도 해명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 이메일의 존재는 하버드대 교지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우익 성향의 일본 매체엔 지난 주말 램지어 교수를 옹호하는 글이 무더기로 올라왔습니다.

반일종족주의를 쓴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이름으로 두 차례 올라온 기고문입니다.

여기서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역사적으로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했습니다.

이를 두고 일본 역사 권위자인 미국 역사학자가 다시 반격을 했습니다.

30여 쪽에 걸쳐 램지어 논문을 조목조목 비판하며 성명을 냈던 에이미 스탠리 노스웨스턴대 교수입니다.

이 위원의 글을 "중요하게 보이게끔 만들 가치도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램지어 교수가 잘못 인용한 문옥주 할머니의 증언은 이 위원도 비틀어 썼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속아서 끌려간 게 명백한데도 몸 팔아 번 돈으로 보석을 샀다고만 부각한다"면서 "이게 바로 역사 수정주의자들이 제일 좋아하는 얘기"라고 꼬집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최석헌 /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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