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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에 숙이지 않은 홍콩 공무원 200명, 무더기로 잘리나

입력 2021-03-0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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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PA 연합뉴스〉〈사진=EPA 연합뉴스〉
홍콩 정부가 공무원들에게 충성 서약을 의무화한 가운데 약 200명의 공무원이 서약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시간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패트릭 닙 공무원사무장관은 이날 "지난해 10월부터 18만 명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충성 서약을 받았으며 200여 명이 서약을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공무원들이 충성 서약을 거부한다면 우리는 그들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며 "그들은 일을 그만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홍콩 정부는 지난해 6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홍콩보안법을 공포한 이후부터 충성 서약을 받고 있습니다.

공직을 맡은 홍콩인들에게 요구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 6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13차 중국인민정치협의회(CPPCC)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신화 연합뉴스〉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 6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13차 중국인민정치협의회(CPPCC)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신화 연합뉴스〉
주된 내용은 △기본법 준수 △홍콩 특별행정구에 대한 충성 △맡은 임무에 헌신 등입니다.

지난달 23일에는 공직자를 대상으로 충성서약 위반 시 자격을 박탈할 수 있는 개정안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홍콩을 친중 세력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겁니다.

친중 세력이 홍콩을 장악할 수 있는 길을 내줘 '홍콩의 중국화'를 가속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닙 장관은 "서약을 거부한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충성서약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정부를 떠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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