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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은 해야 하는데, 원격 플랫폼은 말썽이고…속 타는 교사들

입력 2021-03-0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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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여파로 등교와 원격 수업이 병행되는 가운데, 교사 절반 정도가 원격 수업 플랫폼이 안정적이지 않다고 응답했단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 버벅대는 원격수업…교사 47% "플랫폼 만족 못 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 3일과 4일 전국 초·중·고 교원 74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였습니다.

'현재 사용하는 원격수업 플랫폼이 안정적이냐'는 질문에 52.2%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보통이다'(24.4%), '전혀 그렇지 않다'(12.6%), '그렇지 않다'(10.8%) 순이었습니다.

교사 절반 정도가 여전히 원격 수업 시스템의 불안정 문제를 겪고 있었습니다.

특히 'EBS 온라인클래스'를 사용하는 교원 중 47.5%가 안정적이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안정적이라는 응답은 26.4%였습니다.

반면 e학습터는 긍정 응답이 55.6%, 부정 응답이 12.2%로 나타났습니다.

구글 클래스룸 등 기타 플랫폼도 긍정 응답이 71.7%, 부정 응답이 10.7%였습니다.

교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원격수업 플랫폼은 구글 클래스룸 등 기타 플랫폼이 39.1%를 차지했습니다.

EBS 온라인클래스는 33.2%, e학습터는 27.7%였습니다.

초등학교는 대다수가 e학습터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중학교에선 구글 클래스룸 등 기타 플랫폼을, 고등학교에선 EBS 온라인 클래스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총은 "현장 교원들은 원격수업 시스템이 안정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쌍방향 수업만 과도하게 요구하지 말란 의견을 내고 있다"며 "플랫폼 오류에 대한 책임과 민원이 모두 학교와 교사에게 쏟아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학생과 교사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원격수업 플랫폼을 만들고 기자재 완비, 교사 연수가 필요하단 주문이 많았다"며 "정부와 교육부는 포스트 코로나 교육을 대비하기 위해 안정적인 원격수업 플랫폼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 발 동동 학부모들 "1년째 왜 이러냐" 호소

새 학기 수업 첫날인 지난 2일부터 일선 학교에선 쌍방향 원격 수업이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EBS 온라인 클래스와 e학습터 등 공공 원격수업 플랫폼에서 오류가 속출하면서 교육 현장에선 불만이 계속 나옵니다.

이를 두고 온라인 공간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학생 아이를 둔 한 학부모는 "원격수업 있는 날인데 잘 안 된다"며 "휴가까지 내고 도와주고 있는데, 또 이럴까 봐 걱정"이라고 했습니다.

초등생 학부모도 "서버 폭주로 안 되고 있다", "로그인 정보가 다르다고 뜬다"며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다들 그러는군요"라고 말합니다.

"접속이 늦게 돼 지각했다. 폰으로 들어갔다가 노트북으로 들어갔다가 진땀 뺐다", "1년째인데 왜 이러는 거냐"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교육부와 EBS는 혼란을 끼친 데 대해 사과하고 관련 문제점을 빠르게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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